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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호 간척사업으로 백령도 사곶사빈 훼손”

축대건설로 조류변화 발생
모래감소·갯벌질 증가 주장
“방조제 등 인과관계 확인해야”

인천환경운동연합 논평

천연기념물인 옹진군 백령도 사곶사빈이 최근 심각하게 훼손된 것은 백령호와 관계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은 10일 논평을 통해 “사곶사빈의 훼손 원인이 단순히 관광객 및 차량의 출입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백령호 축대건설에 따른 조류변화”라고 주장했다.

환경연합은 또 “1월 초 직접 현장을 방문해 육안으로 확인해 보니 사빈 곳곳이 거뭇한 모습을 띄고 있었다”며 “농업용수 마련과 농지마련을 이유로 추진된 백령호 간척사업은 현재 바닷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농업용수로도, 농지로도 사용을 못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곶사빈의 훼손 원인은 백령호 축대건설에 따른 조류변화와 이로 인한 사곶사빈의 모래 감소, 갯벌질의 증가가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곶사빈도 살리고 백령호의 목적도 재검토하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옹진군은 문화재청에 관련 연구용역 예산을 요청하고 문화재청은 적극 수렴해 시급히 사곶사빈과 백령호 방조제 등 주변시설물에 따른 훼손 여부 등의 인과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환경연합은 사빈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지난해 12월 22일 문화재청과 옹진군에 사곶사빈의 관리실태 및 향후 관리방안을 질의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전문가와 함께 현지조사를 통해 훼손 여부와 관리방안을 수립하겠다”는 답변을, 군은 “지난 해 10월 실시한 조사 결과 일부 구간 횡단경사도가 기준을 초과했지만 천연활주로로서의 허용지지력은 충분하다. 관광객 및 차량 통제 등을 검토했으나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한편, 백령호 간척사업은 지난 1991년 농어촌진흥공사가 논을 조성해 농민들에게 불하한다는 전제로 추진, 사곶사빈 남서쪽 갯벌 입구를 길이 820m의 방조제로 막아 매립한 사업으로 지난 2006년 완공됐다.

/김현진기자 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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