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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에서 온 12개의 쉘… 그들이 온 이유를 밝혀라

테드 창 작가 소설 영화로 재탄생
외계생명체 독특한 형체 시선 잡아
쉘의 내부, 리프트 이용 장면 촬영

컨택트

장르: 드라마/SF/스릴러

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에이미 아담스/제레미 레너/포레스트 휘태커

전세계에 날아든 12개의 쉘, 그리고 그들이 보내는 의문의 신호를 통해 지구에 온 이유를 밝혀야 하는 언어학자 루이스와 물리학자 이안의 이야기를 그린 테드 창 작가의 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최고의 과학소설에 수여되는 네뷸러상, 휴고상, 로커스상, 스터전상, 캠벨상, 아시모프상, 세이운상, 라츠비츠상 등 8개를 모두 석권하며 화제를 모았다.

진정한 소통의 의미와 삶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을 제시하는 이 책은 드니 빌뇌브 감독에 의해 영화 ‘컨택트’로 재탄생, 오는 2일 관객과 만난다.

데뷔작 ‘지구에서 8월 32일’(1998)부터 ‘그을린 사랑’(2010), ‘프리즈너스’(2013),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까지 매 작품마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몰입도 있는 전개, 묵직한 울림까지 선사하는 연출력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던 드니 빌뇌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F장르에 첫 도전인 드니 빌뇌브 감독은 “다층적인 구조를 가진 이야기에 매력을 느꼈고, 삶과 죽음의 신비로운 면을 되돌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원작이 가진 강렬함과 아름다움에 단숨에 사로잡혔다”고 밝히며 완성도 높은 원작을 어떻게 영화로 재현했을 지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는 일반적으로 SF 장르에서 시도되는 화려한 시각효과와 속도감 넘치는 전개 대신 갑자기 나타난 12개의 쉘과 그들이 보내는 의문의 신호, 그들의 신호를 해독해야 하는 언어학자 루이스와 물리학자 이안의 모습을 통해 색다른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현실과 회상의 모호한 경계를 오가는 다층적인 구조와 소통의 과정 속에 숨겨진 놀라운 반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특히 컨택트에 등장하는 12개의 쉘과 외계 생명체는 어느 영화에도 등장하지 않았던 독특한 형체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소행성 ‘유노미아’의 형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한 쉘의 디자인은 웅장하면서도 기이한 매력을 뽐내며, 쉘의 내부는 세트로 제작돼 배우들이 실제로 리프트를 이용해 14~18m 위에 자리한 기괴한 통로로 들어가는 장면을 실감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외계 생명체 역시 신비로우면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 뿌연 안개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그들과 인간의 첫 만남이 이뤄지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영화적 경험을 전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외계 생명체의 언어에도 집중했다. 제작진은 원작 소설에서의 언어를 시각적으로 보다 명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고, 인간의 언어와 연관이 없으면서 추상적인 비주얼을 가진 외계 언어를 창조해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파트리스 베르메트는 외계 언어의 구조, 단어의 발달과 탄생 과정 등을 담은 사전을 만들었을 정도. 아울러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맡았던 실력 있는 사운드 디자이너 데이브 화이트헤드는 기묘한 울림이 있는 사운드를 개발해내 외계 언어에 풍부함을 더했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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