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 ‘잊혀진 풍경’전
송창 작가의 ‘잊혀진 풍경’ 전시가 오는 10일부터 4월 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열린다.
성남문화재단은 올해 첫 기획전시로 예술을 통해 오늘날 한번쯤 되짚어봐야 할 현상을 투영해 보는 전시를 준비,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인 ‘남북분단’에 대해 조명한다.
전시에 참여한 송창 작가는 1982년 결성된 ‘임술년’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1980년대 민중미술의 거점이었던 ‘그림마당 민’에서 개인전을 시작으로 민중미술화가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분단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온 그는 민간인이 접근하지 못하는 눈밭 너머 포탄의 불꽃이 타오르는 ‘섬광’, 연천에서 원산으로 향하던 쓸쓸한 기찻길의 풍경을 담아낸 ‘기적 소리’ 등의 작품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표현했다.
“다들 빡빡한 삶을 살아가는 오늘날엔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현실이지만, 사회가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절대 잊어서는 안 될 부분이 분단이다”라고 밝힌 송창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길이 4~7m에 달하는 대형 작품들과 2010년 이후 제작된 신작중심의 평면 및 입체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또한 작가의 회화, 드로잉, 실크스크린 등의 작업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도 함께 소개된다. 전시와 연계해 어린이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 분단현실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전시 제목처럼 점차 잊혀지고 있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 될, 반드시 기억해야 할 분단의 현실과 그 아픔을 예술 작품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월요일 휴관.
/진정완·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