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
자신의 신념을 밀어붙이는 ‘지킬’과 이를 저지했던 위선자들을 처단하는 ‘하이드’를 통해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간의 이중성을 섬세하게 표현한 ‘지킬앤하이드’는 1980년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과 만나 전세계가 사랑하는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2004년 한국에서 초연 당시 전회 매진, 누적 관객수 114만명을 돌파하며 십여년간 꾸준한 인기를 이어온 ‘지킬앤하이드’는 아시아, 미국으로 이어지는 월드투어 프로젝트로 다시한번 감동의 무대를 선물한다.
지난해 대구를 시작으로 서울에 이어 수원에 도착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는 10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지난 10여년간 ‘지킬앤하이드’ 한국 공연을 이끌어 온 제작사 오디컴퍼니를 필두로 리드 프로듀서 신춘수(오디컴퍼니 대표), 연출 데이비드 스완 등 국내 스태프와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함께하는 새로운 방식의 프로덕션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한국 프로덕션의 독창성은 유지하되 무대, 의상, 조명이 새롭게 제작해 완성도를 높였다.
2층 구조를 기본으로 한 다이아몬드 형 무대는 객석의 몰입도를 높이며, 극의 중요한 무대인 ‘지킬’의 실험실은 2층 높이의 꽉 찬 실험 도구들이 조명과 어우러지며 시선을 압도한다. 이처럼 새로워진 무대와 의상에 맞춘 조명은 각 장면을 더욱 효과적으로 연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현지 오디션으로 이뤄진 브로드웨이 캐스팅으로 극의 입체감을 더했다. ‘Spamalot’, ‘Man of La Mancha (맨 오 브 라만차)’ 등의 작품을 통해 선 굵은 연기를 펼쳐 온 브래들리 딘(Bradley Dean)이 섬세한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강렬한 지킬을 표현한다.
한편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3의 준우승자인 다이애나 디가모(Diana DeGarmo)가 루시를 연기하며 ‘메리 포핀스’, ‘코러스 라인’으로 주목받는 신예 린지 블리븐(Lindsey Bliven)이 엠마역을 맡아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이처럼 가창력과 연기력을 동시에 겸비한 배우들로 완성된 ‘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는 탄탄한 스토리와 강렬한 뮤지컬 넘버가 더해져 한국 관객들에게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VIP15만원, R석 13만원, S석 11만원, A석 8만원, B석 5만원.(문의 : 031-230-3440~2)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