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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열린 마음으로 나눔 가치 깨닫길”

박광희 원장 “믿을 수 있는 기관 선뜻 가입”
다문화 관련 교육봉사 소망 “개방성 필요”

 

고양 ‘따뜻한 십이월학원’

“따뜻한 마음으로 조금씩 나눌 수 있으면….”

고양시 행신동에는 학원 상호에서부터 이웃에 대한 따뜻함이 느껴지는 학원이 있다. 바로 ‘따뜻한 십이월학원’이다.

따뜻한 십이월학원은 매월 매출액의 일부를 정기적으로 기부하며 도내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평소 나눔에 관심이 많았던 박광희(46·남) 원장은 “기부문화란 기부단체에 대한 신뢰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확산되기 어렵다”며 “착한학원 홍보물을 보고, 믿을 수 있는 기관이라고 판단돼 착한학원에 큰 고민 없이 가입했다”고 말했다.

착한학원 정기기부 이외에도 백혈병과 소아암 아동들을 위한 후원을 지속하고 있는 박 원장은 “최근 자영업 자체의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기부단체의 모금, 배분 프로세스가 투명성을 지니고 있다면 국민들 개개인이 신뢰를 가지고 나눔 실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나눔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밝혔다.

13년째 학원을 운영중인 박 원장은 “단순히 지식전달 차원의 교육방식을 고집하게 되면 학생들이 수동적인 학습 태도를 가지게 될 것”이라면서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사고를 할 수 있어야 다양한 환경 속에서 주체성을 가지고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소위 ‘수저론’과 마찬가지로 학생들 사이에서도 배타적인 사회적 잣대를 통해 타인을 바라보는 행태가 만연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라날 학생들이 올바른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 스스로 사고하지 않는다면 나눔과 배려는 상실될 것”이라고 말했다.

확고한 나눔과 교육철학을 지니고 있는 박 원장은 아이들과 함께 영어 번역봉사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번역봉사는 학생들이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것뿐만 아니다”라는 박 원장은 “함께 번역한 결과물이 아프리카 난민 아이들의 교육 사업을 위해 사용된다는 사실을 공유하며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향후 다문화와 관련된 교육봉사 소망도 밝혔다. “최근 사회 소식을 접하다보면 국민들의 정서의 흐름이 다양한 문화에 대한 포용보다는 배타성이 더 짙게 나타나는 것 같다”며 “로마가 가장 강성했을 시기는 타 문화에 대한 포용과 융화 정책을 추진하였을 때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한국사회도 다문화에 대해 어느 정도 개방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광희 원장은 “학생들이 집, 학교 이외에 학원에서도 생활하는 시간이 적지 않다”면서 “학생들이 타인을 배려하고, 열린 마음으로 나눔이란 가치를 스스로 사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철학을 공유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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