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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에 떠내려온 보트 속 아기 사랑으로 수년 동안 키웠는데…

등대지키 톰, 운명처럼 아기 양육
친엄마 알면서 전개되는 사건들
비칸데르-패스벤더 나중 커플로

파도가 지나간 자리

장르: 드라마/로맨스

감독: 데릭 시엔프랜스

출연: 마이클 패스벤더/알리시아

비칸데르/레이첼 와이즈



전쟁의 상처로 인해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외딴 섬의 등대지기로 자원한 ‘톰’은 바다를 벗삼아 조용한 삶을 살아가던 중 자신을 이해하고 감싸주는 ‘이자벨’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것도 잠시, 사랑으로 잉태한 생명을 두 번이나 잃게된 두 사람은 깊은 슬픔에 잠긴다. 그러던 어느 날, 파도와 함께 떠밀려온 보트 안에서 남자의 시신과 울고 있는 갓난 아이를 발견한다. 톰은 아이의 존재를 상부에 보고해야 하지만 아이를 키우자는 아내의 간절한 간청을 따르기로 한다.

영화 ‘파도가 지나간 자리’는 외딴 섬의 등대지기와 그의 부인이 2번의 유산 후 운명처럼 파도에 떠내려온 아기를 키우던 중 수년 후 친엄마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웰메이드 감성 드라마이다.

가슴 아프면서도 눈부시게 아름다운 사랑을 그리며 독자와 비평가 모두에게 사랑 받았던 M.L. 스테드먼의 소설 ‘바다 사이 등대’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드라마틱한 상황 속에서 사랑과 진실, 그리고 선택이라는 잔인한 운명과 거세게 충돌하는 세 사람의 감정을 섬세하게 다룬다.

“카페나 공원, 지하철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을 보았고, 이 작품이 가슴 깊이 와 닿을 정도로 인간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이야기라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밝힌 시엔프랜스 감독은 각색에 특별히 많은 공을 들인 끝에 소설의 정수를 각본에 완벽하게 옮겨담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영화를 본 원작자 스테드먼 작가는 “압도적으로 아름답고 감정적으로 진실한 영화가 탄생했고, 그와 동시에 감독과 배우들의 심층적인 해석까지 덧붙여졌다. 작품이 영화로 살아나는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엑스맨’ 시리즈로 전 세계에 ‘패시’ 신드롬을 일으킨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 마이클 패스벤더와 ‘대니쉬 걸(2015)’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부부로 호흡을 맞췄으며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명품 배우 레이첼 와이즈도 가세해 애틋한 감성 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비칸데르와 패스벤더는 영화 출연 이후 실제 커플이 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영화 속에서 이들이 펼칠 진정성 있는 연기에 기대가 모아진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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