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와 천상병시상운영위원회는 2017년 ‘천상병詩문학상’에 박지웅(사진) 시인의 ‘빈 손가락에 나비가 앉았다’가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빈 손가락에 나비가 앉았다’는 끝내 도달할 수 없으나 ‘그곳’에 이르고자 하는 유토피아적 심상지리를 ‘별방리’라는 시적 은유를 통해 아름답게 표현했으며, 심사위원들은 이러한 시인의 시적 지향이 ‘새’와 ‘하늘’에 관한 시적 메타포를 통해 자발적 가난의 삶을 기꺼이 수락하며 살아간 故천상병 시인의 시세계와 닮았다고 보고 박지웅 시인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박지웅 시인은 “故천상병 시인의 이름과 숭고한 정신을 늘 가슴에 새기며 이 세상 소풍 마치는 날까지 마침표 없는 시를 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다음달 22일 오후 2시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의정부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uac.or.kr) 및 전화(031-828-5832) 또는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02-972-2824)로 문의하면 된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