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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희망고문’에 낚인 기다림의 세월

세월호 ‘시험인양’ 보류

최종 점검 작업 완료됐지만
기상악화 예보로 3시간만에 취소
“후속 계획 신중 기해야” 지적

22일 이후 기상여건 보고 결정
정부, 4월 5일쯤 인양 시도 전망


세월호 인양 전 최종 점검 작업이 19일 모두 완료됐지만 시험인양 계획이 3시간만에 취소되면서 유족들의 마음 아픈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다.

▶▶ 관련기사 18·19면

정부는 다음 소조기인 4월 5일쯤 세월호 인양을 시도할 전망이지만 기상상황 등에 따라 유동적인 상태로 후속 계획에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세월호 인양 장비 등에 대한 사전 점검이 이날 모두 마무리됐다.

해수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를 끌어올릴 66개 유압잭과 와이어(인양줄)의 인장력, 중앙제어장치 센서들에 대한 시험과 일부 보완작업을 벌였다.

세월호를 받쳐 들고 목포신항까지 운반할 반잠수식 선박은 지난 17일 오후부터 약 26m까지 잠수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17일 저녁부터 유압잭 제어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작동 상태를 정확하게 감독할 수 있는지, 와이어에 장력이 정확히 전달되는지 등을 점검한 결과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18일 저녁부터 진행된 와이어 장력 테스트 과정에서는 일부 와이어가 꼬이는 현상이 발생, 인양단은 앵커가 회전하지 않도록 강한 철재로 된 꼬임 방지 장치를 설치한 후 19일 오후 다시 시험해 정상 작동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당초 인양단은 잭킹바지선의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 올리는 시험인양을 시도할 계획이었지만 이날 오전 6시 기준 기상 예보에서 20∼21일 파고가 최대 1.7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시험인양을 보류했다.

인양단은 일단 유압잭에 연결된 와이어를 이완시켜 대기하고 22일 이후의 기상여건을 보면서 시험인양 등 후속 일정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세월호 가족들은 이날 시험인양 테스트 예정에 따라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 대기실과 광화문광장 대기실, 각자 집 등에서 현지 소식을 전해 들으며 인양작업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현지 동거차도에서 인양작업을 모니터링하며 현장 상황 등을 가족들에게 전하고 있는 정성욱 4·16가족협의회 선체인양분과장은 “해수부가 19일 시험인양에 성공하면 실제 인양을 추진한다고 했다가 몇시간 만에 기상여건을 이유로 말을 바꿨다”며 “후속 일정을 정하면서 여유 있게 보완할 곳 정비하고 인양을 시도해 ‘희망 고문’이 아닌 ‘희망’을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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