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9 (금)

  • 구름많음동두천 24.0℃
  • 흐림강릉 24.9℃
  • 흐림서울 24.8℃
  • 대전 25.5℃
  • 흐림대구 29.6℃
  • 흐림울산 26.5℃
  • 박무광주 24.5℃
  • 흐림부산 25.9℃
  • 흐림고창 25.0℃
  • 흐림제주 28.4℃
  • 구름많음강화 23.8℃
  • 흐림보은 25.2℃
  • 흐림금산 26.0℃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7.1℃
  • 흐림거제 25.7℃
기상청 제공

‘과적·기계결함·외부충돌’ 침몰 의혹 풀리나

목포 신항서 선체 수색 조사
실체적 진실 규명 기대 높아

세월호가 침몰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침몰 원인 등 실체적 진실이 규명될 것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세월호는 인양되면 목포 신항으로 선체 수색·조사가 이뤄진다.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진 침몰 원인이 실체적 진실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하는 ‘현장 검증’인 셈이다.

검찰이 밝힌 침몰 원인은 무리한 선체개조, 과적, 조타수의 조타미숙 등이지만 외부충돌설 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세월호는 국내 취항 전 선실을 증축하면서 복원성이 약화하자 화물을 당초 설계보다 적게 실어 운항해야 했다.

세월호 선박 검사를 담당한 한국선급은 화물량은 구조변경 전 2천437t에서 987t으로 1천450t을 줄이고 여객은 88t에서 83t으로 5t 축소하는 조건으로 운항을 허가했다. 한국선급은 화물량과 여객 무게를 줄임과 동시에 평형수를 1천23t에서 2천30t으로 1천7t을 늘려야 복원성이 유지된다고 했다. 하지만 세월호는 화물을 최대 적재 화물량보다 2배 이상(2천215t) 실으면서 선박의 무게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실어야 하는 평형수는 적게 실어 사고를 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인양으로 세월호 인양 후 선박 안에 있는 과적 화물 무게를 측정(추정)하고 과적 화물과 침몰 간의 직접적 원인도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세월호 화물 중에 제주 해군기지로 운반되는 철근 410t이 실려 있었다는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의 조사 결과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당시 국방부 관계자는 “제주해군 기지를 건설하는 업체 간에 이뤄진 일이기 때문에 관련된 사안을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해명했다. 검찰이 발표한 침몰 원인 중 조타수의 조타미숙과 관련해서 특조위는 조타기와 계기판 등 선박 자체의 구조적 결함으로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는 외력에 의한 침몰설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로 보인다.

‘네티즌 수사대’로 불리는 ‘자로’라는 예명의 네티즌은 사고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저장된 세월호의 레이더 영상을 제시하면서 “세월호가 J자 형태로 급변침한 궤적이 나타난 뒤 세월호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크기의 또 다른 물체의 궤적이 등장한다”고 밝히면서 이 물체가 동력이 있는 물체라고 주장했다.

김관묵 이화여대 나노과학부 교수는 “레이더에 잡힐 수 있는 건 쇠붙이인데 이 정도로 잡히려면 상당한 크기여야 한다”며 “잠수함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군은 “세월호 침몰 당시 맹골수로를 항해하거나 인근 해역에서 훈련한 잠수함은 명백히 없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침몰 당시 선체에 외부 충격이 가해졌는지 등 항간의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yjs@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