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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외곽순환 포천~화도 노선 변경… 주민들 “기존대로” 반발

환경영향평가 검토안 반영
K-디자인빌리지사업 부지 관통
“노선 지하화 할 때까지 시위”

수도권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의 민자건설 구간인 3구간(포천∼화도)의 노선 계획이 변경, 추진되자 주민들이 기존대로 시행할 것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2일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와 주민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는 지난달 31일 포천시 소흘읍사무소에서 포천∼화도 간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변경 노선 및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밝힌 변경안은 환경영향평가 검토안을 반영한 것으로 노선 길이 28.71㎞에 터널 5개소를 설치하고 기존 2개였던 영업소 IC가 고모IC 등 3개소가 추가돼 5개소로 늘어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완충지역인 광릉숲 죽엽산을 우회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도로는 패션 디자인 공간인 K-디자인빌리지 사업 부지의 중심을 관통하며 지하화 노선이 아닌 교각 노선으로 변경된다.

해당 변경안은 오는 14일까지 주민공람과 의견제출을 거친 뒤 올해 말 착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변경안에 대해 주민대책위원회 측은 기존대로 시행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류왕현 위원장은 삭발까지 하는 등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류 위원장은 “고속도로가 K-디자인빌리지를 관통하면 사업이 축소되는 등 세계를 대표하는 패션 디자인 공간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노선을 지하화 할 때까지 시청과 시행사 앞에서 1인시위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희승 시의원도 “포천을 통과하기만 하는 노선은 실익은 없고 피해만 돌아온다”며 “주민모두가 관심을 갖고 나서서 권리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환경평가업체 관계자는 “K-디자인빌리지 구간 지하 터널공사를 시행할 경우 고모IC 등의 설치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후속사업인 패션빌리지를 위해 선행사업인 고속도로 노선의 틀을 변경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포천=안재권기자 ajk8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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