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갤러리 수원점은 오는 28일까지 전시장에서 동물원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사파리 환상모험’ 전시를 개최한다.
5월이 시작되고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나들이 인파도 부쩍 늘었다.
활짝핀 꽃과 풀, 겨우내 웅크리고 있었던 동물들이 밖으로 나오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재미있는 일들을 곳곳에서 경험할 수 있지만 ‘사파리의 환상모험’ 전시를 통해 다양한 동물들에 이야기가 더해진 작품으로 전시장에서 봄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김범준, 서기환, 신소영, 오원영, 타그트라움 작가가 참여한 전시는 풍부한 상상을 바탕으로 사파리 동물을 표현한 작품들을 통해 아이들의 호기심과 어른들의 동심을 깨워준다.
김범준 작가는 양을 의인화한 작품을 통해 유쾌한 풍자와 웃음을 선사한다. ‘나도 행복하고 sheep다’ 작품은 다양한 표정과 밝은 색채를 사용해 유희적인 사고의 전환을 유도한다.
서기환의 ‘사람풍경-지구를 산책하다’는 어린 시절 동물원에 다녀와 그림 일기에 옮겼던 꿈 같은 하루를 되돌아보는 듯하다.
연분홍 벚꽃 아래 기린과 얼룩말, 코끼리가 줄지어 산책을 나서는 풍경을 통해 작가는 사랑과 꿈, 희망에 대해 이야기 한다.
오원영 작가의 ‘Mimicry’는 연극 속 주인공처럼 맹수의 옷을 입고 귀여운 표정을 하고 있는 어린아이들을 표현했다.
사나운 늑대가 대변하는 폭력성과 어린아이의 순수성처럼 이분법적인 의미가 서로 공존하는 상황을 작품으로 구성한 오 작가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사이에서 낯익음과 낯섦이 공존하는 삶의 원초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일러스트레이터 타그트라움은 꿈에서나 마주할 법한 마술적인 상황들을 그려낸다.
재미있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보면 갑갑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듯이, 작가의 작품에는 환상의 세계를 표현한 작품들이 모두에게 즐거움을 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작품에 담았다.
끝으로 ‘바라보는 공기’를 준비한 신소영 작가는 순수한 어린아이의 얼굴과 표정을 통해 지난 추억과 꿈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시 관계자는 “상상과 환상이 공존하는 사파리로 떠나는 여행은 기분 좋은 호기심과 희열을 전해준다. 평소 자주 볼 수 없던 동물들의 세계와 교감할 수 있는 동물원 사파리에서 보내는 색다른 휴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