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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부, 도내 기형적 시·군 경계 ‘교통정리’

지자체간 경계조정 관련 회의 오는 23일 진행 예정
수원·용인 등 7곳 참석… 해묵은 갈등 해결 기대감
주민불편 해소될까 주목

경기도 내 일부 지자체간 기형적으로 나뉜 경계로 인해 주민들이 겪던 불편 해소를 위해 행정자치부가 직접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십년 간 해묵은 갈등이 해결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행정자치부와 수원시, 용인시 등에 따르면 행자부는 오는 23일 불합리한 행정구역으로 불거진 주민 불편이 지자체간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는 경계조정과 관련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행자부 주관의 이번 회의에는 수원, 용인 등 총 7곳의 지자체가 참석할 예정으로 기형적 경계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우선 기형적인 경계로 인해 수년째 애꿎은 아이들의 심각한 통학 문제로 민원이 이어지고 있는 용인시 ‘청명 센트레빌’의 경우 용인 기흥 영덕동이 수원 영통 지역으로 깊숙히 파고 들어와 있어 해당 지역 주민들이 50여m 앞에 위치한 수원시 내 초교에 보내지 못하고, 10차선 도로를 건너 1㎞ 이상 거리에 있는 용인 지역 초교로 보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수원시와 용인시는 주민들의 수원시 편입 요구에 따라 경계조정을 위해 수차례 협의와 도 중재 등으로 한때 잠정적인 합의에 이르렀지만 추가 협의 등에서 입장차가 불거진 끝에 별다른 소득없이 공전이 계속되면서 주민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화성시 반정동 44번지 일대 28만7천여㎡도 수원시 곡반정동에 기형적으로 비집고 들어온 모양새로, 이곳 주민들은 수 ㎞ 떨어진 화성시 행정구역에 가서 민원을 해결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으면서 대규모 개발계획과 맞물려 경계조정 협의가 진행됐지만 군공항 이전 등의 문제로 최근 화성시가 불가 입장을 공식통보하면서 없던 일이 된 상태다.

아파트 2개 단지 중 1개 단지가 서로 다른 행정 구역에 속한 곳도 있다.

안양시와 의왕시가 경계를 이루는 전철 4호선 인덕원역 부근으로, 이곳 대우우푸르지오 1단지는 안양시 평촌동이고, 2단지는 의왕시 포일동이다.

주민들은 단지가 둘로 나뉜 탓에 생활권과 행정 업무가 제각각이며, 학생들은 같은 생활권임에도 다른 지역 학교를 가야하는 이상한 모양새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자체장이 관선시절 당시 진행되던 경계조정이 민선으로 바뀌면서 이상한 모양새로 남아 있는 곳이 곳곳에 있다”며 “서로의 첨예한 이해가 대립된 상황에서 행자부가 직접 나서서 해결의 물꼬를 터 준다면 정말로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23일 회의 여부나 세부 사항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 없다”며 “정확한 사안이 나오면 확인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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