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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크롬산 기화가능성 거의 없어

지난 3월 수원시 영통구 신동에서 유출돼 토양 오염을 일으킨 무수크롬산이 기화(氣化)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전문가 소견이 제시됐다.

수원시가 12일 시청사에서 연 ‘영통구 신동 무수크롬산 유출 관련 화학사고관리위원회 임시회의’에서 강태선 아주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크롬은 기화될 확률이 거의 없다”며 “노출된 크롬으로 인한 발암 위험(가능성)은 단연코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8일 유출지 현장 조사를 한 강 교수는 “자료로 판단해볼 때 이번 사고는 기본적으로 토양오염 사고이자 수질오염이 의심되는 사고”라며 “신동 일원 토양과 물을 오염시킨 크롬이 공기 중으로 섞여 들어갈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교수가 언론 인터뷰에서 6가 크롬의 기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만에 하나 그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 같다”며 “벤젠이나 톨루엔 같은 물질이라면 기화될 수 있지만 크롬은 기화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수은을 제외한 모든 금속은 기화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크롬을 다루는 공장 안에서 일하는 용접 근로자와 페인트 작업자 등은 분진 형태의 크롬에 노출될 수 있다”며 “하지만 공장이나 작업장 밖에서 공기 중에 크롬이 섞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유출지 인근 한 주민은 “뉴스에서 6가 크롬 기화 가능성을 이야기 한 교수에게 메일을 보내 자세히 물어봤는데, ‘크롬을 고열 처리하면 기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기화될 가능성이 작다’는 답이 돌아왔다”며 “기화 가능성이 작다고 해도 무수크롬산이 유출된 토양이 먼지 형태로 날릴 수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강 교수는 “땅이 완전히 건조된 상태에서는 먼지 형태로 날릴 수 있겠지만, 유출지에서 주택가까지 먼지로 크롬이 노출될 수 있는지는 좀 더 조사를 해봐야 한다”면서도 “유출지에서 먼지 형태로 크롬이 유출될 가능성은 작다”고 예상했다.

이한규 부시장은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부분이 해소될 때까지, 주민들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며 “또 진척상황에 대한 정보는 곧바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가 지난 4월 7일부터 5월 1일까지 유출지역 토양을 정밀히 조사한 결과, 오염면적은 795.5㎡였고, 유출된 수용액의 오염도는 123mg/L로 기준치인 0.5mg의 246배, 오염 토양의 6가 크롬 최고 농도는 422.4mg/kg로 기준치(40mg/kg)의 10.56배로 나타났다. 토양 오염 범위 내 지하수 오염은 없었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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