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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확보 막힌 뷰티산업종합지원센터…K-뷰티산업 콤플렉스로 돌파구 찾나?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추진 계획…공모 없어 계획 제동
지원센터 사업비 500억 이상에 국비 확보 필수
시, 송도에 조성될 K-뷰티산업 콤플렉스 연계로 계획 변경

 

인천시가 야심차게 도전한 K-뷰티산업 인프라 조성이 지지부진하다.

 

K-뷰티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추진하려던 지원센터 건립이 국비 확보에 실패하며 수년째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인천지역 화장품 제조기업들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뷰티산업 종합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뷰티제품 생산부터 체험, 연구 개발, 인력 양성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원스톱 서비스 인프라 구축이 목표다. 유정복 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인천의 화장품 제조기업은 470여 곳으로, 서울·경기 다음으로 많다.

 

이에 단순한 생산 지원에 그치지 않고 마케팅·디자인·체험·교육 기능을 결합한 K-뷰티산업 종합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지역 화장품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외 판로 개척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예정과 달리 중앙부처의 공모사업이 추진되지 않으며 시의 계획에도 제동이 걸렸다.

 

당시 정부가 발표한 ‘K-뷰티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방안’에 K-뷰티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포함되자 보건복지부는 공모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K-뷰티클러스터는 화장품사업 집중 육성을 목표로 생산시설·연구기관은 물론 인력 양성 등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K-뷰티클러스터를 유치해 국비를 확보한 뒤 지원센터 건립에 속도를 낼 계획이었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 공모는 한 차례도 열리지 않고 있다.

 

현재 복지부는 공모사업 추진 계획을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센터 사업비는 500억 원 이상이기 때문에 시 입장에선 국비 확보 없는 사업 추진은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시는 공모사업 대신 송도국제도시에 조성될 ‘K-뷰티산업 콤플렉스’에 지원센터를 조성하는 방안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콤플렉스는 송도국제업무지구 I-7블록 2만 2366㎡ 부지에 화장품 제조, 의료·교육·업무시설 등을 조성한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2월 필리핀 LCS그룹과 K-뷰티산업 콤플렉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LCS그룹은 협약을 통해 사업비 5000억 원을 투입한다. 사실상 국비가 아닌 기업 투자유치 방안으로 전환한 것이다.

 

다만 콤플렉스 및 지원센터 조성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고 있어 추진 일정은 여전히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지원센터 국비 확보를 위해 올해도 복지부와 협의를 진행했지만 공모사업 계획이 없어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업 투자유치로 계획을 변경했지만 뷰티산업과 관련된 추가적인 사업을 구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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