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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가리병, 유서 발견..동반자살한 듯

모텔에 투숙한 20대 남녀 5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방안에는 이들이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청산가리병이 놓여 있었고, '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내용이 적힌 A4 크기의 노트가 발견됐다.
22일 오후 10시 55분께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B모텔 3층 310호에서 박모(25.경남 밀양시), 이모(29.서울 노원구), 민모(20.광주 북구)씨 등 남자 3명과 송모(20.여.서울 광진구.22일 가출인 신고)씨, 문모(19.여.대학생.파주)씨 등 남녀 5명이 숨져 있는 것을 모텔 주인 지모(49.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지씨는 "숙박비를 받으러 객실에 갔는 데 문이 열려있어 들어가보니 남녀 5명이 숨져 있었다"며 "숨진 남자 2명은 지난 20일 오후 5시 10분께 투숙한 뒤 매일 술을 사들고 방에 들어갔고, 숨진 여자중 1명은 21일 정오께 407호에 투숙한 뒤 같은날 오후 5시께 310호로 들어가는 것을 CCTV로 봤다"고 말했다.
발견당시 박씨와 여자 2명은 방바닥에 엎드려 있었고 이씨와 민씨 등 남자 2명은 침대위에 나란히 누운 채 숨져 있었다.
또 방바닥에는 '시안화칼륨(청산가리)'이란 상표가 붙은 1ℓ짜리 플라스틱병이 5분의 2가량 빈 채 놓여있었고 맥주 1병과 소주 1병, 사이다 1병도 발견됐다.
청산가리는 알갱이 형태였으며, 청산가리를 녹여 마시는 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나무젓가락과 청산가리 액체가 일부 남은 종이컵 5개도 있었다.
방안의 가방에서 발견된 노트에는 '이 세상을 마감하려 한다. 살아온게 후회스럽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3페이지 분량으로 적혀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극약이 발견된 데다 별다른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박씨 등이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 파악을 위해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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