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23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과 부천시 일원에서 열리는 제20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청년’을 주제로 청춘의 꿈과 도전, 열정에 집중하고 이를 만화적 시각으로 조명한다.
올해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전시를 비롯해 국제만화컨퍼런스, 한국국제만화마켓(KICOM) 등 우리 만화의 발전을 다양한 시각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주제전 ‘청년, 빛나는’에서는 박건웅, 이두호, 이충호 등 국내 작가는 물론, 미국의 천재 그래픽노블 작가라 불리는 크레이그 톰슨(Craig Thompson) 등 국내외 원로, 현역, 청년만화가들을 망라해 그들의 청년 시절 이야기와 자료들을 보여주며 2016 부천만화대상, 부천시민만화상 2관왕을 수상한 마일로 작가의 특별전 ‘여탕보고서-여탕브리핑’도 열린다.
2016 부천만화대상에서 해외작품상을 수상한 오이마 요시토키 작가의 특별전도 주목할만하다. ‘목소리의 형태-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작 ‘목소리의 형태’와 신작 ‘불멸의 그대에게’를 소개하며 삶과 인간에 대한 작가의 깊이 있는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 앙굴렘국제만화축제 새로운 발견상을 수상한 앙꼬작가의 ‘나쁜 친구-날것 다부진 자화상’과 ‘VR웹툰전-가상현실에서 만화를 만나다’도 이어지며 지난 2월 타계한 다니구치 지로를 추모하는 ‘다니구치 지로, 신들의 봉우리로 영원한 산책을 떠나다’도 빼놓을 수 없는 전시다.
풍자만화와 시사만화를 주제로 한 ‘세계시사만화전’도 흥미롭다. 미국시사만화가협회 팻 배글리(Pat Bagley) 회장을 비롯해 현재 20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사만화가 30명의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한 작품 60점과 권범철, 김상민, 장봉군 등 한국 시사만화가 20명이 ‘청년’을 주제로 그린 시사만화 30점을 함께 선보인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이 공동 기획한 ‘한·벨 만화교류전’에서는 ‘청년’을 주제로 양국 만화가 6인의 대표작을 선보이며, ‘세계만화자료전’에서는 일본 교토만화박물관, 기타큐슈만화박물관, 프랑스 국제만화이미지시티, 벨기에 만화박물관, 이탈리아 루카만화축제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총 6개 기관에서 선정한 올해의 만화를 소개한다.
아울러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지난 20년을 되돌아보는 ‘비코프 20주년 발자취’을 비롯해 ‘어린이 웹툰 기획전’, ‘시민만화특별전’, 주요 만화 공모전 수상작들을 한 데 모은 수상작전 등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가 이어진다.
국제만화컨퍼런스에서도 한·중·일 3개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세계의 청년 만화교육을 살펴보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며 한국국제만화마켓(KICOM) 또한 그 명성에 맞게 올해도 국내외 만화 콘텐츠 관련 기업 45개사가 참여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만화 콘텐츠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국내 최초로 국제 규모의 코스프레 챔피언십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도 개최, 해외에서 초청된 프로 코스튬 플레이어 9개국 17명과 국내 본선 진출 코스튬 플레이어 25개 팀이 치열한 경연을 펼친다.
만화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부천국제만화축제 홈페이지(www.bicof.com)를 참고하거나 부천국제만화축제 사무국(032-310-3075)으로 문의하면 된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