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 도립공원에 대한 관리가 부실, 관광객들이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으며 제대로된 관람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의원(성남분당을·더민주)은 지난 7일 남한산성 도립공원을 찾아 시설물을 살펴 본 결과, 남한산성 중앙주차장 인근 공원 벤치와 파고라, 인도, 울타리 등 시설물의 파손이 심각하고 공원 안내도도 훼손돼 있었다고 8일 밝혔다.
또 공원 곳곳에 생활 쓰레기가 널려 있고 남한산성 종합상황실 주변에는 도립공원 관리 주체가 내버려 둔 적재물까지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남한산성 역사관’은 이미 수년 전에 ‘남한산성 종합상황실’로 그 명칭과 건물 용도가 변경됐음에도 불구하고 ‘남한산성 역사관’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그대로였으며 공원 내 수경시설인 분수대 역시 가동되지 못한 채 방치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김 의원은 또 도로 우수받이가 열려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있음을 강조했으며 소공원 정원은 전지 및 잡초제거가 이뤄지지 않아 아카시아로 뒤덮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수당 주변 울타리는 흔들거리는 상태였으며 공용화장실 기와도 수선하지 않아 잡초가 무성했다고 조목조목 꼬집었다.
김 의원은 “남한산성은 수도권 2천만 국민이 즐겨 찾는 수도권의 허파일 뿐 아니라 보존해야 할 소중한 세계문화인 데 기본적인 공원시설물 관리도 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관리부실로 안전사고도 우려되는 만큼 개선될 때까지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해 ‘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 그 이후’라는 국정감사 정책자료집을 발간했으며 ‘남한산성 박물관’ 건립비(국비 15억 원)를 확보한 바 있다.
/성남=진정완기자 news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