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10일 화재 발생시 신속한 대응에 필수적인 ‘말하는 소화기’ 600대를 관내 전통시장 19곳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말하는 소화기는 안전핀 1번, 노즐 2번, 손잡이 3번 등이 표기돼 있으며 몸체에 음성장치를 부착, 버튼을 누르면 사용법을 음성으로 안내한다.
특히 불이 났을 때 당황해서 소화기 사용을 못 하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 아이디어 제품으로 시는 사업비 1천500만 원(도비 50% 포함)을 투입, 설치를 진행했다.
설치 지역은 모란시장, 성호시장, 분당우성시장, 범한프라자시장, 동신종합시장 등이며 개별 점포나 공용소화전함에 1~2대씩 비치했다.
시는 지역 내 중앙시장이 지난 2002년과 2006년 두 차례 화재를 겪은 적이 있는 데다 지난해 대구 서문시장에 이어 올해 여수 수산시장, 인천 소래포구 수산시장 등에서 대형 화재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이번 말하는 소화기 설치를 추진하게 됐다.
앞으로 시는 ‘1점포 1소화기 설치 사업’을 전개해 지역 내 27곳의 모든 전통시장(점포 3천898개)에 대한 소화기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방서,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주기적으로 안전 점검을 진행, 전통시장 화재에 대비할 방침이다.
/성남=진정완기자 news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