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 14일 오후 화성시 동탄2신도시 부영아파트 부실시공 현장을 다시 방문, “도내 부실시공을 뿌리뽑기 위해 경기도가 해결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동탄2 부영아파트는 3차례의 도 품질검수에서 하자보수가 지적됐던 곳으로 남 지사는 여름 휴가 후 업무에 복귀하자마자 5번째로 현장을 찾아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방문에서 남 지사는 부실시공 아파트 관리와 점검 등을 위해 예산과 인력을 지원해 달라는 채인석 화성시장의 건의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부영아파트 부실시공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입주자 대표의 요청에 “단기간에 끝날 일은 아니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남 지사는 “㈜부영주택이 도내에 건설 중인 10개 단지의 현장 상태를 파악하고 문제 시 패널티를 부과하거나 준공을 불허하는 방법을 취할 것”이라며 “부실시공 업체에 대해서는 선분양제에서 제외시키는 방법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현장에 동행한 백원국 도 도시주택실장에게 도내 감리 책임자를 소집해 앞으로 더욱 철저한 공사현장 감리를 하도록 주문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3월 초 사용검사가 승인된 이 부영아파트 현장은 지난해 12월, 올 2월과 5월 3차례 실시한 도의 품질검수에서 211건의 하자보수 지적사항이 나왔다.
남 지사는 2, 3차 품질검수에 이어 지난달 18일 세 번째로 현장을 찾았다가 하자가 여전한 것을 확인한 뒤 같은 달 31일 채인석 화성시장과 기자회견을 열어 시공사 부영주택 및 감리자에 대한 영업정지, 부실벌점 부과 등 제재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채 시장은 이 아파트 현장에 임시 시장실을 마련하고 수시로 현장 하자 보수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아파트 주민들이 부영 측에 제기한 하자 신청은 8만1천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연우기자 27y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