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지역화폐인 ‘안양사랑 상품권’을 발행한다.
안양시의회 음경택 총무경제위원장은 시와 시의회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년 1월 안양사랑 상품권을 발행하기로 협의를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상품권은 5만 원권, 1만 원권, 5천 원권 등 총 3종으로 발행 규모는 300억 원이다.
시는 이 가운데 200억 원은 판매하고 나머지 100억 원은 복지수당 등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아동수당(0∼5세 월 10만 원)과 신설을 추진 중인 청년수당을 상품권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상품권은 지역 전통시장, 소상공인 점포, 공공시설, 문화·체육시설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나 대형 마트, 백화점 등은 사용이 제한된다.
시의회 총무경제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안양사랑 상품권 도입, 관리 운영조례안’을 공동 발의했다.
지역 상품권은 성남, 포항, 가평 등 53개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고 있다.
음경택 위원장은 “지역 상품권을 발행하면 생산, 유통, 소비가 선순환되는 자립 경제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며 “집행부와 협의해 안양사랑 상품권이 이른시일 내에 지역화폐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 8일 ‘안양사랑 상품권 도입 및 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어 약 2시간에 걸쳐 시민과 이해관계자·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양=윤덕흥기자 ytong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