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이면 ‘영원한 마왕’ 고 신해철씨의 마지막 음악작업실이 위치한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또 하나의 명소가 탄생할 전망이다.
24일 성남시에 따르면 뮤지션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신씨를 모티브로 한 ‘신해철거리’가 오는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한 시민이 SNS에 올린 아이디어로 시작된 신해철 거리 조성 사업은 유족과 지역주민, 행정기관이 함께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다.
분당구 발이봉로 3번길 2(수내동)에 약 160m 구간으로 조성되는 신해철 거리엔 고인을 추억하고 함께 앉아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동상과 거리를 나타내는 상징게이트가 들어선다.
또 팬들이 남긴 추모글과 고인의 어록 등을 담은 추모블럭도 설치된다.
생전에 음악작업실로 사용하던 지하실은 최소한의 리모델링을 거쳐 유품과 함께 시민들에게 개방키로 했다.
시는 지난 2016년 5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하고 ‘신해철 거리 조성위원회’를 구성했다.
수 차례의 관계자 회의와 지역주민 설명회 등을 거쳐 지난 5월 착공에 들어갔었다.
시 관계자는 “주변이 주택가와 인접해 있는 특성상 소음이 발생하는 행사나 공연은 최소화하고 사람 중심의 거리로 조성한다”며 “오랜 기간 협의를 거쳐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고인을 추억할 수 있는 지역 명소가 되도록 막바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진정완기자 news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