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3일 지난 3년 6개월 동안의 임기에 대해 “17개 시·도교육감 중 가장 활발히 현장과 소통한 교육감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오전 도교육청에서 열린 기자 월례간담회에서 “지역별 교육현안을 듣기 위해 지역별현안협의회를 구성하고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학교별 현안을 파악하기 위해 학교장 간담회를 실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9시 등교, 상벌점제 폐지, 꿈의학교, 경기꿈의대학 등 학생중심 교육을 실천하며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자 노력해 왔다”며 “학생중심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416교육체제를 선포하고 다양한 길을 통해 혁신교육, 학생중심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혁신교육은 이제 교육부의 주요 정책과제로 전국이 함께 교육혁신의 길을 가고 있다. 도교육청은 혁신학교, 혁신공감학교, 혁신교육지구 시즌2로 혁신교육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경기교육 구상과 주요 추진계획도 밝혔다.
이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은 융합의 시대이며 상상력을 발휘하는 시대”라며 “도교육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교육과 미래학교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전문기구를 준비하는 동시에 남은 임기 동안 융합교육 준비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곧 학교 현장에서는 사회 교사와 과학 교사가 한 교실에서 수업하는 풍경이 펼쳐질 것”이라면서 “현대미술에서도 과학적 요소를 찾을 수 있고 최근 열풍인 비트코인에도 수학적인 관점이 있듯, 현 교육과정을 융합적 교육과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이런 시대적 흐름 속에 학생들을 준비시키려면 일차적으로 도내 11만 교사들에 대한 재교육이 필요하다. 온라인 공개 수업 ‘무크’(MOOC)를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또 “도교육청을 비롯해 경기도, 안산시 등 7개 기관이 세월호 추모 교육공간인 4·16 민주시민교육원 설립에 동의한 만큼 임기 내 완공은 무리더라도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4·16 민주시민교육원 설립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 교육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사이트에 올라온 ‘교원성과급 폐지’ 청원에 10만여명이 동의했다”며 “그동안 교원성과급 제도는 교사 간 협력을 방해하고 교직사회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교원성과급 폐지를 주장했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