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정훈부사관으로 35년 근무한 군생활을 마무리하며 그동안 자신이 겪어온 장병들의 다양한 군 생활모습을 사진에 담아 개인 사진전을 개최한 인물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수도군단 정훈공보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서능원 원사.
서 원사는 1983년 정훈병과 부사관으로 임관한 후 지금까지 35년간 복무했으며, 다음달이면 전직지원교육의 입교를 앞두고 있다.
업무특성상 카메라를 가까이 할 수 있었던 서 원사는 그동안 부대의 정상적인 업무외에도 부대와 인근을 누벼가며 다양한 소재를 발굴해 카메라에 담아왔다.
그 결과 제22회 경기도 사진대전 특선 등 크고 작은 경연대회에서 90여 회나 입상한 데 이어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 추천작가 1호(2015년), 경기도 향토작가(2017년)에도 선정되면서 그 실력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 19일부터 부대 내에서 사진전을 진행해 역동적이고 사실적으로 전우들의 모습을 담아낸 30여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눈 덮인 영내길을 걸어가는 모습, 치열한 참호격투 끝에 환호하는 모습, 아름다운 석양을 뒤로 한 채 경계근무에 여념이 없는 모습, 매서운 눈빛으로 실전과 같은 훈련에 임하는 모습 등 서 원사의 작품에서는 장병들의 희로애락은 물론, 서 원사의 노력과 숨결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서능원 원사는 “35년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하며 함께하고 있는 전우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 큰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며 “기회가 된다면 더욱 멋진 사진으로 군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 원사의 이번 사진작품은 부대에 기증돼 부대 내 장병들과 면회객들의 왕래가 많은 장소에 전시될 예정이다.
/안양=윤덕흥기자 ytong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