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1951년 ‘현대미술전’ 주목할 만
과학·예술 접목한 ‘Light Now’도 눈길
양평군립미술관은 다음 달 18일까지 ‘PASSION’ 전시를 개최한다.
개관 6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3개의 프로젝트 전시로 구성, 열정으로 가득했던 현대한국미술의 궤적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게 꾸몄다.
3전시실에서 열리는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전’은 지역문화 속에서 꽃핀 두 원로작가의 창작활동을 짚어볼 수 있는 전시다.
서양화가 배동환의 작업은 존재적 자아를 자문(自問)하는데서 시작된다. 에너지가 고갈된 채 소멸한 우주공간을 표현한 그의 작품들은 내 존재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사회 또는 문화현상들을 시각예술로 표현하는 홍용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꽃과 여인’, ‘월중매’, ‘백화제방’ 등의 작품을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조계골의 봄, 세미원의 여름, 유여정의 가을, 남한강의 겨울 등 양평의 사계를 그린 작품도 전시돼 지역에 대한 작가의 애정을 엿볼 수 있다.
‘동시대 현대한국미술전’도 주목할만하다. 1930년부터 1951년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성장기에 활동했던 작가들이 참여한 전시는 척박했던 미술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열정을 불태웠던 작가들의 삶의 단면을 살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층전시공간과 슬로프공간에서는 화려한 빛의 향연을 만날 수 있는 ‘Light Now’ 전시가 열린다.
강수정, 김범수. 김정삼. 노해율. 신도원. 신성환. 송은서. 송은성. 심영철. 오창근. 이상헌. 이은숙. 한기창 등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과학과 예술을 접목해 완성된 하나의 창작예술을 전시장에서 펼쳐낸다.
뿐만 아니라 인터렉티브 아트(Interactive Art)와 움직이는 미술(Kinetic Art)이 어우러진 ‘Light now’ 전시는 현대미술이 새로운 매체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양평군립미술관 관계자는 “글로컬문화(Glocalization)시대를 맞이하면서 그 가치가 하나로 통합돼 지역문화행복을 여는 열정의 전시가 되어 우리 모두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전시회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