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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건네는 위로

경기도미술관, 오늘부터 빈유혁 ‘공기 그림자’전
퀀텀점프 네 번째 전시
독일 숲에서 경험한 치유 표현

 

경기도미술관은 4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빈우혁 작가의 ‘공기 그림자’ 전시를 개최한다.

경기도미술관은 경기창작센터와 협력해 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시도를 소개하는 퀀텀점프 전시를 기획, 지난 7월 허우중 작가에 이어 이수진, 전우연 작가의 전시를 릴레이로 소개했다.

그 네 번째로 마련된 빈우혁의 ‘공기 그림자’ 전시는 작가 자신에게 위로를 건넨 풍경들을 소개한다.

“유년 시절부터 머물 곳 없을 때 숲에서 위로를 찾던 습관은 성인이 돼서도 이어졌고 독일에 있는 숲에 이르러서야 그 위로를 연장할 수 있었다”고 밝힌 빈우혁 작가는 팍팍한 삶이 주는 고통을 차단하고자 숲을 그리는 일에 몰입했다.

특히 지난 5년간 작가가 꾸준히 그린 ‘독일의 숲’들은 작가의 불우한 환경과 과거의 기억들로부터 비롯된 심리적 동요와 복잡한 심정을 비우고, 평정과 치유를 경험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캔버스에 담겼다.

전시 제목인 ‘공기 그림자’는 공허한 세계를 꿈꾸는 작가 자신을 일컫는 독일어적 표현이다.

빈우혁 작가가 초기 작품에서 주로 목탄을 가지고 다듬어지지 않은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업들에서는 강렬해진 색감과 면밀한 묘사 등 재료와 기법적인 변화들을 통해 차분해진 심리 상태와 정리된 감정들을 표현했다.

빈우혁 작가는 “슬플수록 더 기쁘게 웃으며, 괴로울수록 고요하게 자신을 위로하고 감정을 숨길 수 있도록 그리는 행위와 소요(逍遙)의 과정을 받아들이고, 나를 제외한 모두에게는 이야기가 없는 듯한 풍경을 통해서 침묵의 이유를 역설적으로 드러낸다”고 말했다.(문의: 031-481-7043)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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