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시장의 꽃이라고 불리는 주식시장. 수천억이 오가는 치열한 주식시장은 수많은 정보와 거짓 정보가 오가고, 개인과 기업의 명암과 운명이 시시각각 바뀌는 곳이다. 그러나 현대 금융자본주의 시스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주식시장을 단순히 투기가 가능한 도박판으로만 인식해서는 안될 일이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기업 활동을 위한 자금을 공급하고, 해당 기업이 이윤을 내고 발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압박하는 주주가 됨으로써 시장 경제에 이바지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큰 흐름을 읽고 그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련 지식의 습득과 깊이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타짜’, ‘식객’, ‘꼴’ 등 명작을 탄생시킨 허영만 화백이 실전 주식투자 만화 ‘허영만의 3천만원’ 1권을 출간했다.
지난해 7월 31일부터 인터넷서점 예스 24가 운영하고 있는 문화웹진 ‘채널예스’를 통해 연재되고 있는 ‘3천만원’은 허영만 화백이 다섯 명의 주식 투자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아 실제로 자신의 돈 3천만원을 투자하면서 일어나는 과정과 결과를 그린 웹툰이다.
허 화백은 총 3천만원의 투자금을 각 600만원씩 나눠 투자자문단의 조언에 따라 직접 투자한다.
총 다섯 명의 투자자문단은 주식투자대회 수상자인 개인투자자 세 명,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한 시스템 투자회사, 투자자문회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투자 과정과 돈의 증감 등 결과는 2주의 시차를 두고 연재하고 있다.
이 작품은 가상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기존 만화의 틀을 깨고, 실제로 주식투자에 뛰어든 작가 자신이 주식시장의 현재 상황을 그때그때 독자들에게 전하며 자신의 투자 결과를 공개하는 참신한 시도를 보여준다.
“젊은이들에게 경제적 감각과 건전한 투자 개념을 알려주기 위해 연재를 결심했다”고 밝힌 허영만 화백은 시장의 살아 있는 이야기를 통해 건강한 돈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한편 5인의 투자자문단이 추천하는 종목과 매매 스타일의 차이,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는 것도 유용하다.
또한 투자 상황을 보기 쉽도록 각 장의 말미에 월간 누적 수익률 그래프와 각 자문단의 수익률도 실었다.
이 책은 주식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 재태크의 필요성을 느끼고 주식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관련 지식을 전달하고, 주식투자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투자 감각을 일깨워주는 알찬 지침서가 될 것이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