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비공식 조직활동 강화해
직원들과 소통의 폭 넓힐 것
매년 행궁광장서 열던 수원연극축제
처음으로 상상캠퍼스에서 개최
수원화성문화제 등 시민 만족 중점
2012년 설립돼 올해로 7년차에 접어든 수원문화재단은 수원화성문화제, 수원연극축제, 수원국제음악제 등 매년 굵직한 행사를 주관하며 수원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기관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박흥식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재단 출범 당시 수원시청 문화교육국장으로 일하며 재단의 지난 7년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본 인물이다.
지난 24일 만난 박흥식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수원은 1995년에 수원성 축성 200주년을 기점으로 문화예술도시로 표방하기 시작했고, 그 일환으로 출범한 수원문화재단은 수원의 문화예술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라며 “짧은 연차지만 그간 굵직한 사업을 주관하며 내공을 쌓은 수원문화재단은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 10주년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수원문화재단에 필요한 것은 내실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올해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8월 취임해 직원들과 만나며 재단을 꼼꼼히 둘러본 박 대표이사는 “일 처리에 있어서 전문성이나 기술적인 부분은 잘 갖추고 있는 반면 다소 경직된 조직 분위기가 아쉬움으로 남았다”라며 “양질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조직안정과 직원역량 극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올해는 비공식 조직활동을 강화해 소통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적인 정비는 물론이고 외부 행사도 수원문화재단만의 색을 담아 새롭게 꾸민다.
그는 “오는 5월에 열리는 수원연극축제는 처음으로 행궁광장을 벗어나 서둔동에 위치한 상상캠퍼스에서 개최한다”라며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인 서수원에 마련된 상상캠퍼스를 활용한 이번 축제를 통해 수원시의 문화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 참여형 축제로 거듭난 수원화성문화제는 올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이사는 “올해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늘리고, 관람질서, 청소, 안전, 주차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부분들에 신경써서 축제 전반에 걸쳐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수원화성문화제팀 및 관광사업부를 신설한 올해 조직개편에는 시민들 개개인에게 만족스러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박 대표이사의 포부가 담겨있다.
그는 “관리·행정 분야를 통폐합하고 문화예술기획 분야를 늘리는 것이 올해 조직개편의 골자다”라며 “교육 분야에도 집중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흥식 대표이사는 “사회가 발전할수록 정신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하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문화 뿐이다”라며 “수원문화재단은 시민들 모두가 양질의 문화적 경험을 향유하고 행복한 삶을 꾸릴 수 있도록 올해도 부지런히 뛰어다닐 것”이라고 전했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