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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군주 정조, 조선 최강의 군대 키우다

장용영 창설, 정조의 애민정신과 상통
정조의 개혁 메시지… 현대서도 통해

 

조선의 제22대왕 정조는 규장각(奎章閣)을 통해 국가의 국정 이념을 정립했고, 각종 연구와 출판사업을 통해 조선의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며 문예부흥 시대를 열었다.

동시에 무(武)에 대한 문(文)의 차별은 외세가 침략할 때 나라를 지킬 방어력을 약화시킨다는 경각심을 갖고 문무(文武)가 같이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정조는 학문을 육성하기 위한 규장각 뿐 아니라 무예를 발전시키기 위해 장용영(壯勇營)을 창설했다.

‘문치규장 무설장용(文治奎章 武設壯勇)’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문무를 모두 발전시키려 한 것이다.

새로운 금위체제를 위해 1785년에 창설된 장용위(壯勇衛)는 국왕을 호위하는 전담부대에서 시작됐다. 이후 1793년에 그 규모를 확대시켜 하나의 군영으로 발전시킨 것이 장용영이다. 내영은 도성을 중심으로, 외영은 수원 화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장용영 창설은 정조의 애민정신과도 상통한다. 백성이 없는 군대는 의미가 없고, 군대가 없는 백성은 위태롭다. 그래서 백성과 군인은 하나가 돼야 하고,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 정조의 뜻이었다. 한신대학교 정조교양대학 교수이자, 정조(正祖)와 화성(華城) 전문가로 꼽히는 김준혁은 정조가 만든 조선의 최강의 군대 장용영을 통해 장용영을 통해 정조가 이루고자 했던 조선의 미래를 살펴본다.

조선 최초의 무예서인 무예신보를 편찬한 사도세자의 꿈에서 시작하는 책은 정조가 만든 무예보통지와 무예 24기, 장용영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더한다. 장용영에서 비롯된 정조의 사상이 다시금 주목받는 이유는 개혁과 소통이라는 메시지가 21세기 한국사회에도 관통하기 대문이다. 비록 민주주의 시대가 아닌 왕조사회였지만 정조의 개혁사상은 시대를 초월해 계승해야 할 사상이며, 인간존중과 소통의 정신은 오늘날 우리가 실천해야 하는 덕목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제는 군주시대가 아니니 거꾸로 우리 스스로가 행복하고 기뻐할 지도자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조의 국방개혁의 보루였던 ‘장용영’을 대중적인 관점에서 처음으로 연구한 이 책을 만나는 순간, 우리는 만주 벌판을 달리던 조상들의 기개를 느끼게 될 것이다”라며 “자주적 국가 건설을 추구하던 사도세자와 정조에 대해 아는 것은 곧 남북의 평화시대를 여는 길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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