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테마 작품들 선봬
사운드 아트·직조회화 등
시각·청각적 경험 자극
인천 부평구문화재단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부평아트센터 갤러리꽃누리에서 ‘5th 부평작가열전-흐르는 도시’ 전시를 개최한다.
독일의 음악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음악에 영감을 받은 ‘바실리 칸딘스키’는 작품에 이같은 이미지를 투영했으며 ‘피에트 몬드리안’의 추상회화에는 재즈에 조예가 깊었던 작가의 성향이 고스런히 반영됐다.
또한 산업혁명 이후 기계의 발전에 집중한 작가들은 ‘소음예술’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시각적 감각을 미술로 풀어내는 작업들은 여러 시대에 걸쳐 다각적으로 다뤄졌으며 미술의 영역을 확장시켰다.
음악도시를 표방하는 부평에서 열리는 ‘흐르는 도시’ 전시는 김서량, 김소영, 박재영, 안성용, 이희원 등 5명 작가가 참여해 ‘음악’을 테마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각국의 도시에서 발생하는 청각적 경험들을 채집해 드러내는 사운드 아트 작업으로 주목 받는 작가 김서량은 이번 전시에서 부평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사운드 다큐멘터리로 꾸며진 ‘Sounds of the City in Bupyeong’을 통해 이미지를 배제한 채 소리만으로 느껴지는 부평의 모습들을 소개한다.
도시의 움직임을 왜곡된 사진으로 보여줌으로써 시각을 통한 청각적 경험을 자극시키는 작가 박재영 역시 부평을 주제로 한 신작 ‘Repeat 부평 Stage No1’을 전시한다.
작가 김소영은 평면 캔버스 위에 실을 켜켜이 쌓아 올려 만들어 낸 직조회화를 통해 음악의 파장, 리듬, 운율이라는 연상적 착시를 불러일으킨다.
작가 안성용은 도시에 대한 그윽한 관조와 부드러운 정서를 서정적인 음악과 같은 화풍으로 전한다.
악기에서 울리는 소리의 높낮이나 길이, 리듬감이 한데 어울려 나타나는 경쾌한 음의 흐름을 은유한 작가 이희원 작가의 추상회화도 주목할 만하다.
부평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사운드 아트, 평면회화, 직조회화, 사진 등 음악에 영감을 받거나, 음악적 요소를 작품에 도입해 시각뿐 아니라 청각적 경험을 유발하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일 ‘5th 부평작가열전-흐르는 도시’ 전시를 통해 작품에 담긴 음악적 요소를 공감각적으로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의 오프닝 리셉션은 오는 22일 오후 6시 부평아트센터 갤러리꽃누리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부평구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bpcf.or.kr)와 대표전화(032-500-2000/2062)를 통해 알 수 있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