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15일 치러질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지진에 대비한 예비문제를 함께 출제한다.
시험영역과 EBS 연계율 등은 지난해와 같은 형식으로 유지하고, 문제별로 교육과정 가운데 어떤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출제한 것인지 출제 근거도 제시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7일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시험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영역으로 지난해와 같다.
수학영역은 가형과 나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영어영역의 경우 총 45문항 가운데 듣기평가 17문항이 포함된다.
탐구영역의 경우 사회탐구는 9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학탐구는 8개 과목 중 최대 2개, 직업탐구는 10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도 예년처럼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으로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능일 전후 지진 발생에 대비해 예비문항을 준비하는 등 지진 대책도 교육부와 협의해 마련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어디서 배운 개념을 묻는 문제인지, 무엇을 평가하려는 문제인지 알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렇게 하면 교육과정 밖에서 출제했다는 논란을 줄일 수 있고 오류 가능성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영역에 걸쳐 예비문항을 마련하면 시험 당일에 지진이 나더라도 1∼2주일 안에 다시 시험을 치를 수 있다”며 “지진이 나지 않을 경우 예비문항을 폐기할지 다음 해 모의고사에서 사용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