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1 (월)

  • 구름많음동두천 24.2℃
  • 맑음강릉 30.8℃
  • 구름조금서울 25.2℃
  • 구름조금대전 27.5℃
  • 구름많음대구 27.9℃
  • 구름많음울산 28.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많음부산 26.1℃
  • 구름많음고창 24.4℃
  • 흐림제주 26.4℃
  • 구름조금강화 25.5℃
  • 구름조금보은 25.7℃
  • 구름많음금산 26.5℃
  • 흐림강진군 25.2℃
  • 구름조금경주시 29.5℃
  • 흐림거제 24.8℃
기상청 제공

“이것이 적폐다” 성남지역 공천갈등 일파만파

6·13 지방선거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성남지역 시의원 출마자들이 지역위원장을 비토하고 탄원서 제출과 함께 집단 탈당까지 감행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성남시의회 행정교육체육위원회위원장으로 3선 도전이 유력시되던 이덕수(49)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공천서류 준비 중인데 공천자를 공표했다”며 자유한국당 성남수정구 지역위원회 위원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는) 사상초유의 횡포이며, 변호사인 지역위원회 위원장이 민주적·법적 절차를 깡그리 무시했다”면서 자신을 배제하고 다른 사람을 공천한 이유를 묻자 ‘돈을 아껴주려고 그랬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황당해 했다.

뿐만 아니라 “유신시절, 5공 시절보다 더 한 짓거리를 해놓고 이를 항의하던 당원과 주민에게 고개를 빳빳이 들고 ‘맘 안 바꿉니다’, ‘결정했습니다’라며 오히려 호통 쳤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성남지역 더불어민주당도 공천 잡음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는 여론이다.

이런 가운데 분당구 차선거구(서현1·2동) 시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최상도(49) 후보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분당갑지역위원장인 모 국회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역위원장이 시·도의원 출마자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출마지역을 변경하도록 강요해 그동안 쌓아온 노력이 허사가 되게 생겼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지역위원장과 작년 6월 출마지역에 대한 면담을 마쳤는데, 갑자기 여성후보 지역으로 지정해 연고도 없는 여성출마자들을 한 곳으로 모아 경쟁하게 하고 자신에게는 출마를 포기하라고 하는 것도 모자라 “부당함을 말하니 비서관을 통해 ‘탈당하라’고 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최 후보는 또 “당 내 3관왕 표창(중앙당대표, 경기도당대표, 지역위원회대표) 수상자로 당에 많은 기여를 했음에도 헌신짝 취급했을 뿐 아니라 경선과정에 있는 특정 시장후보를 지칭하며 ‘가서 도우면 나중에 자리도 얘기해주겠다’는 등 회유까지 했다”며 “적폐를 청산해야할 집권당에서 또 다른 적폐를 일삼고 있다”고 흥분했다.

공천 잡음으로 지역정가가 술렁이자, 성남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지역위원장들이 공천권을 쥐고 있어 이런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기초의원 공천제를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공천파동을 겪고 있는 이덕수 의원은 자신으로 인해 입당했던 당원들에게 탈당을 권유하는가 하면 지지자들이 탄원서를 만들어 현재 1천300여 명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도 후보는 측도 5개 지지단체가 탄원서를 작성해 민주당 경기도당에 접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공천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성남=진정완기자 news88@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