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특혜취업문제 1심 재판중
SNS 공약적힌 명함 올려 고발돼
한국당 시당, 경선붙여 낙점
5기 제외 역대 보수후보 승리에도
민주당 예비후보들 당선 자신감
이동균·허인환·전용철 경선 치열
6·13 지방선거에서 보수지역으로 거론되던 동구청장 선거의 경우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자유한국당 소속 이흥수(58) 구청장이 재선에 성공할 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민선 1·2기엔 강창수 구청장이 민자당에서 새정치국민회의로 당을 갈아타면서 재선했다.
민선 3·4기에는 이화용 구청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민선 5기 당시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한 조택상 민주노동당 후보가 당선됐다.
동구의 대표기업인 현대제철 노조위원장 출신인 조 전 청장은 보수세가 강한 동구에서 진보정당 출신으로는 처음 깃발을 꽂았다.
하지만 이변은 한 차례 뿐이었다.
민선 6기 선거에서는 다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한 이 구청장이 탈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구청장의 수성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우선 이 청장 본인에게 제기된 문제가 많다.
우선 아들 특혜취업 문제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문제 때문에 한국당 인천시당도 이 청장을 다른 현역 구청장들처럼 단수로 추천하지 않고 경선에 부쳤다.
이 청장은 또 최근 SNS에 공약이 적힌 명함을 올린 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됐다.
불법 선거사무소를 운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이 구청장을 공천 부적격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 구청장과 경선을 치렀던 후보들의 반발도 거세다.
이환섭(67) 전 동부·중부경찰서장은 여론조사기관에 통보된 대의원 명단과 후보들이 받은 명단이 다르다며 경선 부정 의혹을 제기했고 이정옥(59·여) 전 동구의회 의원은 이 구청장은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데 경선 대상에 오른 것부터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현역 구청장이 흔들리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경선 과정이 남아있어 아직은 누가 이 구청장과 맞붙을지 알 수 없다.
경선 대상은 이동균(61) 전 동구주민자치협의회장, 허인환(49) 전 인천시의원, 전용철(57) 전 인천시의원 등 3명이다.
이 후보는 민주당에 입당한지 6개월된 정치 초년생이고 전 후보는 지난 2016년 탈당했다 복당한 일로 20% 감점을 받는다.
이 때문에 국회의원 보좌관과 인천시의원을 지낸 허 후보의 우세가 점쳐진다.
아직까지 다른 정당 후보들의 출마 소식은 없는 상태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