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생각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정답이 있던 시대에는 리더가 누구보다 먼저 정답을 알아내서 조직을 이끌었지만 정답이 없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지도가 필요없게 됐다.
팔로워를 이끌지 못하는 리더, 리더를 따르지 못하는 팔로워는 결국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스스로 생각을 하게 된 이들은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조직이 가야 할 곳에 이르게 됐다.
‘생각경영법’은 자신의 길을 잘 찾기 위해 효과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담은 책이다.
내가 무엇을 알고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어디로 가고 누구와 소통해야 하는지, 어떻게 일을 하고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들을 소개한다.
저자 김철수는 생각이 가득한 생각경영연구소장이다.
생각을 연구하고 강의하며 생각도구와 생각게임을 개발한다. 주요 강의 분야로 리더의 생각경영법, 생각력 강화법, 4차원 글쓰기, 팀문화 나인블록모델 등이다.
생각경영의 전문가인 김철수 소장이 펴낸 ‘생각경영법’은 생각의 4종류 별로 3가지씩, 총 12가지로 생각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발상(發想)은 머릿속 생각을 꺼내는 기술이다.
상상(想像)은 추상적인 생각을 구체적으로 세운다.
이상(理想)은 상상을 창조하여 새로운 생각을 만든다.
사고(思考)는 기존 생각과 다투는 일이다. 사색(思索)은 걸으면서 생각을 모은다. 사유(思惟)는 생각의 가치를 헤아린다. 잡념(雜念)은 전념, 단념, 집념, 방념으로 다룰 수 있다.
개념(槪念)은 생각을 다듬는 일이어서 모든 것의 시작이다.
관념(觀念)은 생각을 보는 눈이다.
우려(憂慮)는 근심과 걱정이다.
배려(配慮)는 내 생각의 경계를 넓히는 일이다.
무려(無慮)는 무려 100만 명처럼 생각을 초월하는 방법이다.
이 생각법은 모두 생각의 실마리다.
실이 엉켰을 대 실의 첫머리를 잡아야 풀 수 있듯이 생각을 하려면 생각의 실마리를 잘 잡아야 한다고 저자는 밝힌다.
뿐만 아니라 책은 동서양의 철학과 예술 이론, 현대의 인공지능과 한국 기업 사례를 바탕으로 다양한 생각법을 소개한다.
구글 딥마인드가 생각하는 인공지능의 상상법, 존 레넌과 오노 요코의 이상, 소크라테스와 장자의 사고법, 몸과 뇌의 과학적 사색법, 시스템 씽킹을 하는 사유법, 몰입으로 이끄는 잡념법, 애플과 페이스북의 개념법, 안중근과 니체의 관념법, 한국인의 근심 걱정을 푸는 우려법, 홀라크라시와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의 배려법, 불가사의한 수자의 비밀을 파헤치는 무려법 등이 책에 담겨있다.
저자는 “생각의 4종류와 12가지 생각법을 담은 이 책을 통해 생각이 깊이 박혓으면 꺼내고, 생각이 위태하면 바로 세우고 생각한 바가 있으면 새로 만들면서 제대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