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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훈동, 자신의 삶 오롯이 녹인 한 권의 책

 

“내가 책을 읽으며 지낸 삶은 ‘사람들의 생각’을 읽은 삶이며 인류의 사상을 읽으며 살아온 삶이다. 사상은 도도히 흐르는 커다란 물결처럼 인간의 대지 위에 강 같은 궤적을 남기면서 끊임없이 흐르는 살아있는 실체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이자 수필가, 시인인 김훈동에게 책은 삶 그 자체다. 책을 유독 좋아하는 그에게 친구가 건넨 “그 많은 책 다 읽긴 읽느냐”라는 한마디는 그의 삶을 대변한다.

그가 4년만에 펴낸 수필집 ‘넌 그 많은 책 다 읽냐?’는 자신의 삶이 녹아있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그의 최근작 중 경수필 10편과 사회나 문화에 관한 칼럼 20편 등 총 35편을 만날 수 있다.

김훈동 작가의 특징은 감상에 젖은 글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제들도 글을 통해 거침없이 풀어낸다는 것이다.

그는 ‘퓨전화 되고 있는 우리 글’을 통해 우리 언어가 사회적으로 훼손되고 있음을 비판할 뿐 아니라 ‘유비무환, 그 말은 진리다’에서는 메르스 사태의 늑장 대응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다.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긴 수필을 통해서는 그의 탁월한 글솜씨를 엿볼 수 있다.

한국한중앙연구원의 특별전에서 보고 느낀 감상을 담은 ‘시권을 읽다’에서는 인성을 중시하던 옛날 과거제도와 지식위주로 인재를 등용해 인적 재난을 겪는 현실을 비교했으며, ‘다이어트 중입니다’, ‘어디 편찮으신가요?’에서는 며느리의 권유로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 도전했던 일화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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