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지지를 호소하며 분주하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후보들은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 댓글조작’ 대책마련으로 부심했던 주말을 보냈다.

3일 각 당 경기도지사후보캠프 관계자 등에 따르면 후보자들은 주말 영상 30도를 웃도는 가운데 전통시장과 광장, 거리 등에서 저마다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일 안성 서인사거리를 찾아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으며 이어 평택 통복시장에서 전통시장 및 지역균형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오산과 화성의 대형마트와 광장을 차례로 방문한 후 수원역에서 집중유세를 벌였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날 오전 수원 광교산 자전거대여소 앞에서 등산객들과 만나 유세를 시작했다. 이어 과천·안양·의왕·군포를 차례로 돌며 정책 협약식을 하고 공원과 시장, 번화가 등을 찾아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저녁에는 안양 범계역 일대를 찾아 청년층에게 표를 부탁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오전 광교산에 이어 수원 종합버스터미널과 화성 사강시장을 차례로 방문, 이름 알리기에 주력했다. 오후에는 오산 대형마트와 평택 서정리시장과 통복시장을 돌며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뒤, 평택역에서 하루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이홍우 정의당 후보는 첫 주말 유세 장소로 용인 에버랜드를 찾아 관광객들의 마음 잡기에 주력했다. 이후 죽전역 등 용인지역에서 유세를 한 후 광주시로 이동, 도의원 후보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홍성규 민중당 후보는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와 함께 비정규직대회를 갖는 것으로 주말일정을 시작했으며 경기도청으로 이동,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저녁에는 성남에서 열릴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수사 촉구 촛불 집회에 참가했다.

이와함께 이재명·남경필 후보는 ‘매크로 댓글조작’의 악영향을 차단하는데 부심했다. 또 이에대한 대책마련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 후보 측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의심되는 기사 댓글을 신고해 조작 여부 조사를 요구했고, 남 후보 측은 홈페이지에서 제보를 받으며 증거수집에 나섰다.

이 후보 캠프는 3일 특정 온라인 기사에 매크로 등 의도적 댓글 작업이 가해진 것으로 의심돼 지난달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일 신고했다고 밝혔다.

남 후보 캠프는 지난 1일부터 공식 홈페이지(http://namkyungpil.com)와 이메일(yespil613@gmail.com)에서 매크로 댓글조작 의혹 관련 제보를 받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정 기사에 비정상적인 수준의 댓글과 추천이 이뤄졌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댓글조작에 대해 증거를 수집한 뒤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덧붙였다.

/양규원·최준석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