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치하에서 연해주로 건너간 사람들, ‘까레이스키’의 힘들고 지친 삶이 지역 연극인들에 의해 재연된다.
극단 믈뫼가 105번째 정기공연으로 선보이는 창작초연극 ‘겨울의 눈’. 1937년 겨울 연해주 우스리스크 고려인 거주마을을 배경으로 언젠간 고향으로 갈 꿈을 꾸며 사는 이학순, 명옥 남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검정고무신’으로 유명한 희곡작가 위기훈의 작품을 지난해 전국연극제 경기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에비대왕’의 연출가 장용휘 교수가 맡아 연출했다. 임성주, 이종길, 한수경, 김성수 등 경기지역 중견 작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같은 동포임에도 불구하고 재미, 재일 동포들과는 달리 차별받으며 조금씩 잊혀지고 있는 까레이스키들의 삶이 27일, 28일 이틀간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2층 아트홀 무대에서 펼쳐진다. 경기문화재단 문예진흥 ‘창작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오후 7시 공연. 입장료 무료. (032)655-8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