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의 섬
장르 : 애니메이션/모험/코미디
감독 : 웨스 앤더슨
배우(목소리): 브라이언 크랜스톤/코유 랜킨
/리브 슈라이버
할리우드 최고의 비주얼리스트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개들의 섬’이 오는 21일 개봉한다.
세상의 모든 개들이 사라진 미래 도시, 사랑하는 개 ‘스파츠’를 찾아 떠난 소년 ‘아타리’와 그를 돕는 다섯 마리 특별한 개들의 어드벤처를 그린 ‘개들의 섬’은 극대화된 상상력과 재기발랄한 캐릭터가 더해져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 예정이다.
영화 ‘바틀 로켓’(1996)으로 평단의 호평 속에 데뷔한 웨스 앤더슨 감독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로 아카데미 4관왕, 골든 글로브 작품상,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등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완벽한 미장센으로 관객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며 ‘색감 장인’으로 불리는 웨스 앤더슨 감독은 ‘개들의 섬’을 통해 보다 업그레이드 된 상상의 세계를 스크린에 구현했다.
감독은 혼란스러운 ‘쓰레기 섬’이라는 공간을 알록달록한 유리병으로 만든 집, 색색의 반짝이를 뿌려놓은 듯 반짝거리는 보랏빛 바다, 다채로운 석양 등 예술적인 색감으로 표현해 소년 아타리와 다섯 마리 남다른 개들의 모험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강렬한 색채와 선이 돋보이는 목판화에서 영감을 받은 감독은 ‘개들의 섬’ 준비 과정에서 다양한 목판화 이미지를 수집하며 런던의 빅토리아 앤드 알버트 박물관에 소장된 컬렉션들을 훑었다.
목판화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촉감, 그리고 웨스 앤더슨 감독의 상상력이 더해진 환상의 세계는 영화를 몰입할 수 있는 장치로 활용된다.
특히 디테일로 유명한 웨스 앤더슨 감독은 3명의 애니메이터와 게스트 애니메이션 감독이 15주 동안 초밥 만드는 장면 하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완벽주의를 보이기도 했고, 쓰레기 섬의 쓰레기 하나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웨스 앤더슨 감독은 “이 영화의 쓰레기 섬은 매우 깔끔하게 정리된 쓰레기장이다. 그냥 쓰레기가 반복된다면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그래서 각종 쓰레기마다 정체성을 만들어줘야만 했다”며 경이로운 가상의 세계를 창조하기 위한 열정을 드러냈다.
캐릭터들의 표정과 움직임, 배경 하나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정교한 작업으로 3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제작한 ‘개들의 섬’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상상력을 완벽하게 구현해내며 관객들을 환상적인 모험으로 안내할 것이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