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4 (월)

  • 구름조금동두천 23.2℃
  • 맑음강릉 23.6℃
  • 구름조금서울 23.5℃
  • 구름조금대전 23.9℃
  • 구름많음대구 28.0℃
  • 구름많음울산 25.8℃
  • 흐림광주 24.2℃
  • 흐림부산 22.8℃
  • 흐림고창 22.3℃
  • 흐림제주 25.1℃
  • 구름많음강화 22.4℃
  • 구름많음보은 24.1℃
  • 구름많음금산 23.1℃
  • 흐림강진군 24.5℃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3.1℃
기상청 제공

10대 무면허 운전… 빗길 충돌사고 탑승 중고생 5명 사상

새벽 렌터카 업체서 승용차 빌려
안성 공도읍 도로변 건물 받아
유일한 생존 남자 중학생 중상
警 운전미숙·차량결함 여부 조사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26일 안성에서 운전면허가 없는 10대가 운전대를 잡았다가 대형 교통사고를 내는 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 13분쯤 안성시 공도읍 마정리 38번 국도에서 고등학생인 A(18)군이 몰던 K5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도로변 아웃도어 매장 건물을 들이받아 A군을 포함, 10대 탑승자 4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이 끔찍한 사고의 사망자들은 모두 중고교생들로 남녀 각 2명씩이었다.

유일한 생존자인 남자 중학생도 중상을 입어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안성·평택 지역의 서로 다른 학교 학생들로 정확한 관계는 파악되지 않았다.

사고 당시 주변을 지나는 차량이나 사람이 없어 또 다른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다만 사고 충격으로 인해 K5 승용차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으며, 건물 외벽도 크게 파손됐다.

사고 차량은 A군 등이 이날 새벽 안성 시내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A군이 제시한 운전면허증을 직접 확인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으나, 실제 A군은 면허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로써는 운전 미숙인지, 차량결함 사고인지 등 경위를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은 A군이 운전 중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차량 내 블랙박스에는 저장장치가 들어 있지 않은 상태로,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수거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숨진 A군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 음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상자에 대해서는 조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유족 및 렌터카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경위를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5일에는 충남 아산에서 고교생 B(17)군이 몰던 SM5 승용차가 도로변에 주차된 코란도 승용차를 들이받아 고교생 동승자 1명이 숨지고, B군 등 5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청소년 무면허 운전 교통사고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한해 1천여건, 총 5천578건이 발생해 135명이 숨졌고, 7천655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안성=채종철기자 cjc3367@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