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빛을 오래 쬐어 생기는 일광화상

본격적인 무더위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때일수록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햇볕이다. 강한 정오 햇볕 아래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면 자외선에 의한 화상을 입기 쉽고 야외활동으로 일사병과 열사병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여름철 태양으로 인한 위험 질병에 대해 알아보고 대처법을 찾아보자.



여름철 고온 질병 대처방법



햇빛이 닿은 피부는 빨갛게 되고 부종이나 막이 얇은 수포가 생긴다.

열이 나고 화끈거리는 통증이 생기게 되는데 심할 경우에는 두통과 함께 발열과 같은 전신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때 일어나는 피부 발적과 통증은 보통 일광 노출 후 2~6시간 후 시작돼 하루가 지나면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강한 자외선이 피부의 표피, 진피층을 투과하면서 모세혈관이 팽창돼 나타나는 것이다. 피부가 벌겋게 달아올라 보이며 계속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세포가 멜라닌색소를 만들어 피부가 검게 그을린다.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태양광선이 가장 강한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외출을 할 경우 피부를 직접 드러내지 말고 햇빛을 피하기 위해 긴소매의 옷을 입고 모자를 쓰는 것을 권장한다.

여의치 않을 때는 노출되기 30분 전에 SPF(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고 UVA와 UVB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으며, 수영을 하거나 땀을 흘린 뒤에는 다시 발라야 한다.



■ 일사병, 체온 37~40℃ 때 나타나

일사병은 ‘열 탈진’이라고도 하며, 열에 상당 시간이 노출돼 염분과 수분이 소실돼 생기는 질환이다.

땀을 많이 흘리고 창백해지며 두통·위약감·구역·구토·어지럼증 등을 호소한다.

일사병이 의심되면 서늘한 곳에서 쉬면서 염분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맥주 등 알코올 음료나 카페인이 든 음료는 이뇨 작용을 일으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으며, 차가운 물로 몸을 적시는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수액을 통해 수분과 염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 열사병, 체온 40℃ 이상 상승해 장기 과열

열사병은 체온조절 중추가 외부의 열에 견디지 못해 기능을 잃으면서 생긴다.

땀을 흘리는 기능이 망가져 지속적인 체온상승을 보이고 더운 곳에서 작업이나 운동 등을 했을 때 나타나며, 체온은 40도 이상 상승하지만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해진다. 체내의 장기들이 과열돼 기능을 잃게 되므로 열 관련 질환 중 가장 심각한 응급상황이다.

심한 두통과 어지러움, 구역질 증상을 보이며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한다. 의식이 저하된 환자에게 함부로 음료를 마시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다.

빨리 병원을 방문해 다른 원인을 감별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열사병 치료에는 무엇보다 환자의 체온을 적극적으로 낮춰 정상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정리=민경화기자 mkh@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