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의 한 어린이집 통학차량에서 4살 여아가 7시간 동안 방치돼 사망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19일 부검을 실시한다.
동두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관내 한 어린이집 통학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A(4살)양의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사인이 규명되면 어린이집 관계자들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여부에 대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어린이들을 인솔한 교사(24·여)와 운전기사(62)를 불러 사고경위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집 원장 등 관계자들에 대한 추가 조사는 정확한 부검 결과가 나온 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어린이집은 97명의 어린이들이 등록돼 있고 사건 다음날인 18일 다수의 어린이들이 등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현재 어린집이 정상적인 보육이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전원 등 다각도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해당 어린집에 대해서는 경찰조사 및 자체 조사 등을 통해 관련법에 따라 폐쇄 등 행정처분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A양은 지난 17일 9인승 스타렉스 통원 차량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총 9명 어린이가 차에 탑승, 이중 8명은 오전 9시40분쯤 차에서 내렸지만 A양만 내리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두천=유정훈기자 nk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