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1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9℃
  • 맑음강릉 28.3℃
  • 구름많음서울 23.0℃
  • 구름많음대전 24.1℃
  • 구름많음대구 26.2℃
  • 맑음울산 26.2℃
  • 흐림광주 23.3℃
  • 박무부산 24.2℃
  • 흐림고창 23.0℃
  • 구름많음제주 26.1℃
  • 구름조금강화 22.7℃
  • 맑음보은 22.8℃
  • 구름많음금산 23.7℃
  • 구름많음강진군 24.1℃
  • 맑음경주시 27.4℃
  • 구름많음거제 24.5℃
기상청 제공

“서양인 비해 췌장 작아 한국인 당뇨병에 취약”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밝혀
“인슐린 분비 36.5% 떨어져”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식사량이 적고 비만도도 낮지만, 췌장의 크기가 작고 그만큼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떨어져 당뇨병에 잘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9일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사진) 교수팀에 따르면 비슷한 체격과 연령대의 한국인과 서양인을 대상으로 췌장의 크기와 인슐린 분비 기능을 비교해 당뇨병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최근 공개했다.

연구는 체격이 유사한 30대의 한국인과 서양인 각 4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췌장의 용적을 비교한 결과 한국인이 서양인에 비해 췌장의 크기가 12.3% 정도 작았으며, 오히려 췌장 내 침착된 지방의 양은 서양인에 비해 22.8%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중요한 췌장의 기능에 있어서도 한국인은 췌장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큰 서양인에 비해 인슐린 분비능이 36.5% 정도 떨어졌다.

이는 서양인과 체형이 비슷하다 하더라도 한국인 췌장의 절대적인 크기가 작고,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감소해 결국 당뇨병 발생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다.

임 교수는 “최첨단의 컴퓨터 단층 촬영 기법을 이용해 췌장의 볼륨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측정했다는 점, 한국인과 서양인을 비교했다는 점 그리고 췌장기능을 정밀하게 측정했다는 점에서 연구 성과와 의미가 있다”며 “국내 당뇨병 환자 증가 원인에 대한 새로운 근거를 제시했다는 부분에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 과학 저널인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당뇨병·비만·대사 연구지)’에 게재됐다.

/성남=진정완기자 news88@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