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9 (월)

  • 맑음동두천 22.7℃
  • 구름많음강릉 24.4℃
  • 맑음서울 25.7℃
  • 구름많음대전 25.6℃
  • 흐림대구 25.9℃
  • 흐림울산 25.1℃
  • 맑음광주 25.3℃
  • 맑음부산 26.4℃
  • 맑음고창 22.0℃
  • 맑음제주 26.8℃
  • 구름조금강화 21.4℃
  • 구름조금보은 25.9℃
  • 구름조금금산 23.9℃
  • 맑음강진군 24.4℃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6.4℃
기상청 제공

안양시 행정 '눈가리고 아웅'

주택가 대형상가 신축 분진.소음 민원일자 공사관리감독 약속 뒤 뒷짐

"건축업자 편의 봐주려고 주민을 기만해도 됩니까"
안양시가 주택밀집지역 대형상가 신축공사로 피해를 입은 인근 주민들이 공사중단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제기하자 철저한 공사관리감독을 약속하고도 1년 가까이 이를 지키지 않아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시가 주민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지키지도 않을 공사관리감독 이행공문까지 보내 건축업자를 도와주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9일 안양시와 라성빌라 등 주민들에 따르면 건축업자 정모(55)씨는 지난 2002년 12월 안양시 동안구 관양1동 1400의 5번지에 7층 규모(지하2층,지상5층,연면적 6천944㎡)의 센추리21 프라자 건축허가를 얻어 지난해 3월 착공에 들어갔다.
그러나 상가부지와 불과 2m 떨어진 1400의 4번지 라성빌라(4개동.32세대)와 대원빌라(3개동.24세대) 56세대는 착공과 동시에 6m 깊이의 터파기 공사에서 발생한 엄청난 소음과 분진때문에
고통을 받았다.
특히 터파기 공사로 빌라 부지의 지하수가 빠져나가면서 지반 약화로 공사 6개월만에 빌라 바닥 곳곳에 균열이 일어나 주민들은 건물 붕괴 위험에 시달렸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해 6월 중순 주민 1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상가 공사중단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시 건축과에 제출했다.
시는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같은 달 27일 "바닥슬라브 완공시까지 공사 계측관리를 하고 소음과 비산먼지 방지시설을 갖추고 철저히 가동하도록 감독하겠다"는 내용의 공사관리감독 이행 공문을 주민 김모(45)씨에게 보냈다.
하지만 주민들은 시가 공문과 달리 아무런 공사관리감독도 하지 않은 채 상가 완공이 2개월밖에 남지 않자 "시가 주민 반발을 무마시키고 상가 완공을 도와주려던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씨는 "시의 약속만 믿고 지난 1년동안 아무런 항의없이 공사를 지켜봤다"며 "하지만 소음.분진 방지시설 등 기본적인 공사안전 시설도 없고 빌라까지 무너질 위험에 처했는데 시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건축주 정씨는 "공사때문에 빌라 균열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는 주민들의 주장은 억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양시 건축과 관계자는 "지반 균열이나 소음.진동을 최소화하는 CIP 공법으로 토목공사를 했기 때문에 공사안전은 문제없다"면서도 "곧바로 현장조사를 벌여 주민 피해를 확인하고 문제가 있으면 시정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