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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 삼계탕으로 장에도 원기충전

복날에 먹으면 좋은 것들

 

양기, 무더위 지속해 겉으로 표출
반면에 속은 다른 때보다 차갑고 약해

삼계탕 닭·인삼·황기로 속 따뜻하게
먹은 다음 날 소화 잘되고 생기 느껴

생맥산, 오미자·인삼 등 약재로 구성
기관지 촉촉하게 하고 해열 효과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 지속되는 날씨가 반복되고 있다.

입추(立秋)를 기점으로 더위가 한풀 꺾일까 했지만 여전히 예년에 비해 지속되는 높은 기온으로 인해 온열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분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온열질환은 숨쉬기조차 어려운 무더운 날씨에 무리한 외부 활동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사병, 열사병, 열실신, 열탈진, 열경련 등으로 나뉜다.

무더운 날씨에 구토, 고열, 신경 및 정신이상 등을 나타내면 위급한 상황이므로 신속히 체온을 낮추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아무래도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고 지치기 쉬워 건강관리가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저하될 수 있는 보다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삼복(三伏)이라고 하는 시기마다 더위를 이겨내라는 뜻으로 삼계탕 등의 보양식을 섭취해 왔다.

오는 16일 돌아오는 말복을 맞아 복날의 의미와 삼계탕을 섭취하는 이유를 살펴보자.



무더운 날씨가 반복되면 체내 기운이 피부로 많이 몰리게 된다.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마찬가지로 인체에서도 여름에는 양기(陽氣)를 한껏 겉으로 표출하게 된다.

그로 인해 겉은 뜨겁고 덥게 되는 반면 속은 다른 어느 계절보다 차갑고 약해진다.

오히려 이런 시기에 아이스크림이나 냉커피 등 찬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는데 냉한 속을 더욱 차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평소에는 소화기나 심혈관, 뇌로 순환해야 하는 혈액이 피부로 많이 몰리게 되면서 속은 냉해지고 오히려 피부는 외부 자극에 민감해지는 경우가 많다.

피부로 기운이 몰리게 되면 내부 장기들은 상대적으로 허해질 수밖에 없고 위장기능도 저하된다.

소화 기관의 운동도 느려지고 전체적인 기능도 떨어지면서 배변 활동도 시원치 않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조상들은 복날 삼계탕 등으로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보양식을 많이 섭취해 왔다.



■ 복날에 먹으면 좋은 것

삼계탕

삼계탕에는 원기회복에 도움이 되는 닭고기와 허약체질 개선, 체력보강에 효과적인 인삼과 황기 등이 들어간다.

황기는 허해진 기운을 보하는 작용을 하고 특히 피부로 양기를 전달해 체표 재생력을 높이는 기능도 한다.

그래서 삼계탕을 먹으면 몸이 더 따뜻해지고 소화도 잘되고 다음날 기운이 생기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생맥산

생맥산이라고 하는 한약은 여름철 보약이다.

맥문동, 인삼, 오미자 단 3가지 약재로 구성돼 있는데 맥문동은 여름철 부족해지기 쉬운 체내 진액을 보충하고 기관지를 촉촉하게 해 주며 불필요한 열을 내려주는 역할을 한다.

오미자는 흩어진 진액을 갈무리하고 갈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인삼은 많은 땀 분비로 인해 저하되기 쉬운 체력을 보충하고 소화기를 회복하는 기능을 한다.

이렇듯 단 3가지 약재로 여름철 땀 분비로 저하되기 쉬운 체력을 회복하고 보충하는데 도움이 되는 생맥산은 여름철 보약으로 물 대신 수시로 섭취해도 좋은 한약이다.

더운 여름을 지혜롭게 지내 평소 알레르기비염 및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약자들이 건강한 가을을 맞이 하면 좋겠다.

/정리=민경화기자 mkh@

<도움말=정경덕 숨쉬는한의원영통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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