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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싸인 40代 변사체 발견

수원 탑동 아이스링크 옆 공터 1년전 실종된 사채업자 가능성 커

40대 가량의 남자가 건축 폐기물을 쌓아논 공터에서 포장용 비닐에 쌓여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체발견=30일 오후 2시 10분께 수원시 권선구 탑동 아이스링크 옆 공터에서 40대로 보이는 남자가 숨진채 포장용 비닐에 쌓여 버려져 있는 것을 집게차 기사 함모(43)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함씨는 "집게차로 건축 폐기물을 치우던 중 흰색 비닐뭉치가 찢어지면서 이상한 물체가 떨어져 확인해 보니 부패가 심한 시체라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숨진 남자는 온몸이 비닐로 감겨 있었으며 손과 발이 노끈으로 묶여 있었다.
또 흰색 와이셔츠에 곤색 정장, 베이지색 넥타이, 양말을 착용하고 있었다.
경찰관계자는 "사체가 숨진 지 오래된 것으로 보이지만 비닐에 쌓인 채 버려져 미라현상이 일어나 비교적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사체가 발견된 공터는 지난달 21일까지 쇼파를 생산하는 H가구점이 있던 자리로 최근 철거에 들어가 건축 폐기물이 쌓여 있었다.
▲경찰수사=경찰은 사체 발견장소와 사체 상태로 미뤄 숨진 남자가 지난해 5월 초 실종된 사채업자 김모(48)씨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실종사건과의 연관성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체가 발견된 곳이 김씨가 실종되기 직전 김씨로부터 돈을 빌렸던 정모(36)씨가 운영하던 H가구점이고 실종 당시 김씨가 입고 있던 옷과 동일한 점 등으로 미뤄 정씨가 김씨를 살해하고 사체를 자신의 공장에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5월 1일 정씨의 계좌로 4천500만원을 입금한 다음 날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였던 정씨가 같은 달 26일 용인시 국도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해 김씨의 행방이 1년 가까이 밝혀지지 않는 등 수사를 진전시키지 못했다.
경찰은 발견된 사체의 부패 상태와 정씨가 숨진 시점으로 미뤄 김씨가 실종되자마자 살해돼 버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김씨 가족과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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