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 이틀 넘게 이어진 호우로 인해 주택과 공장 100여곳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속출했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는 지난 28일부터 30일 오전 6시 30분까지 옹진군 장봉도 485㎜, 서구 공촌동 260.5㎜, 강화 224.5㎜, 중구 영종도 211㎜ 순의 강우량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저지대에 위치한 주택가를 비롯 도로 등지에서의 침수 피해 역시 잇따랐다.
시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28일부터 현재까지 누적된 침수 피해는 주택, 공장, 상가, 농경지 등 모두 110곳으로 집계됐다.
또 27일에는 폭우로 인해 웅진군 장봉도에 위치한 주택 담장이 쓰러져 주민 1명이 인근 펜션으로 대피했으며, 28일에는 강화군 주민 1명이 주택 침수로 마을회관으로 대피후 귀가했다.
서구 마전동 토당산과 강화군에서도 폭우로 토사가 인도로 쏟아지는 등의 피해가 났다.
부평구 부개동, 서구 검단사거리에서 역시 도로와 인도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의 물이 차올라 차량 운행이 정체됐다.
이어 계양구 서운동 경인고속도로 하부도로 등 5개 도로 구간은 차량 운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는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강화·옹진군을 포함 인천에 내려진 호우경보와 서해 5도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시는 비상 2단계를 유지하며 시·군·구 공무원 3천500여 명을 동원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전송이기자 junsy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