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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표류 신안산선 즉각 착공을” 해당지역 주민 공청회서 한목소리

시흥·광명·안양·서울 금천 등
노선통과 지역서 800여명 참석
출입구 문제 거론땐 주민간 대립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이 16년째 표류하며 안산·시흥·광명을 비롯해 서울 금천·영등포 등 통과 구간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광명에서 열린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이 ‘즉각적인 착공’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오로지 즉각 착공’만을 요구하는 시흥·광명 등 지역주민들과, 사업 원안에서 변경된 출입구에 대해 항의하는 안양·서울 금천 등 일부 지역주민들의 요구가 공청회 과정에서 시시각각 불협화음을 내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지만 조속 착공에는 뜻을 같이 했다.

30일 오후 2시 30분 KTX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에서는 신안산선 우선협상대상자인 넥스트레인㈜ 주최로 ‘신안산선 복선전철(본선1구간)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재협의) 공청회’가 광명을 비롯해 시흥·안양·안산, 서울 금천·영등포 등 지역주민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넥스트레인측은 이날 공청회 참석자들에게 내년부터 2024년까지 안산 중앙역을 출발해 서울 여의도를 잇는 총길이 43.591㎞ 구간의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에 대해 30분 가량 프레젠테이션으로 설명했다.

참석자들 절반 이상이 ‘즉각 착공’이라는 글자가 적힌 붉은색 머리띠를 두르고 결사항전할 태세로 앉아 있었지만 넥스트레인측 설명 때는 참석자들 모두가 아무런 동요 없이 차분하게 경청했다.

그러나 통과 구간 지역을 대표하는 주민들이 발언하는 시간에는 분위기가 돌변했다. 대표자들 중 ‘즉각 착공’을 강조할 때는 참가자들로부터 박수갈채가 쏟아졌지만, 출입구 문제를 거론할 때는 “해당 문제가 착공 시기를 또 다시 늦출 수 있다”며 야유를 보내고 심지어 삿대질과 고성이 오갔다.

2시간 10분 가량 진행된 공청회 말미에는 의견 차이를 보인 각 지역 주민들 간에 실랑이가 발생했지만 불미스러운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광명을 대표해 발언에 나선 한 주민은 “신안산선이 즉각 착공되기를 원하는 것에는 지역을 떠나서 같은 뜻일 것”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지만 본격적인 사업이 언제 시작될 지는 아직 모른다. 광명·시흥·안양, 서울 금천·영등포 등 신안산선 통과구간의 지역주민들은 이럴 때일수록 또 다시 사업이 표류되지 않도록 즉각 착공을 요구하며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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