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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소상공인 ‘똘똘’… 갑질 없는 ‘착한 프랜차이즈’ 주목

경기도-경과원, 2016년부터 육성사업 추진
매년 참여업체 60곳 선정… 3개월간 컨설팅
최종 7곳 유망 소상공인 프랜차이즈화 구축

성공한 소상공인 브랜드 사업화 비용 지원
박람회 참가·가맹점 창업설명회 등 사후관리도
불합리한 계약 근절 등 공정거래 시스템 마련
성공 노하우 확산… 본사-가맹점 상생 도모

 

 

 

경기도형 착한 프랜차이즈

2016년 기준 도내 전체 사업자는 169만5천여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33만여명이 새로 사업장을 연 창업자다. 같은해 전국에서 122만6천여명이 창업한 것과 비교하면 26.9%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도내 창업자 가운데 90.6%가 자영업자, 즉 소상공인이었다. 2014년과 2015년에도 연평균 20만명 이상이 도내에서 창업을 했고, 이중 90% 이상이 역시 소상공인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생존율은 낮다. 2곳 중 1곳은 창업 후 3년 이내에 문을 닫는 형편이다. 지난해 창업 3년내 폐업율은 58.8%였고, 2016년과 2015년에도 53.6%, 54.2%에 달했다. 생계형 위주의 성급한 창업이 이른 폐업으로 연결되는 원인으로 분석됐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이같이 도내 사업체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기도형 착한 프랜차이즈 육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초점은 유통시스템 구축 및 영업망 확대를 통한 기업형 소상공인으로 성장시키는데 맞춰져 있다.

 

 

 

 

경기도형 착한 프랜차이즈란.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2016년부터 경기도형 착한 프랜차이즈 육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도내 우수 소상공인들의 노하우를 신규 창업자와 기존 소상공인들에 확산시키는 형태다.

성공 소상공인들에는 ‘사업화 기회’를 제공하고, 가맹점들에는 ‘새로운 활로’를 찾게 해주는 윈윈 전략이다.

최종 목적은 유망 소상공인의 프랜차이즈화 구축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업체와 전문 컨설턴트를 1대 1로 매칭, 프랜차이즈화 가능성을 진단하고, 사업분석 및 전략도 수립해준다.

구체적으로는 ▲경영 환경 분석 ▲표준매뉴얼 작성 및 가맹본부 체계 구축 ▲가맹점 및 물류유통 매뉴얼 개발 ▲가맹점 모집 계약 방안 ▲상표 및 특허 등록 지원 ▲브랜드 디자인 및 캐릭터 개발 ▲쇼핑백 및 테이크 아웃 용기 개발 ▲인테리어 컨셉 도출 ▲모바일 및 웹 마케팅 도구 개발 ▲지역별 가맹점 창업설명회 및 창업박람회 참가 등이 지원된다.

이를 위해 프랜차이즈 체계 구축, 브랜드 디자인 개발, IT환경 구축 등 사업비의 80%(최대 4천만원)를 지원해준다.

마케팅 비용의 80%(최대 800만원)도 별도 지원된다.

특히 공정거래를 위한 시스템도 마련된다.

대표적 시스템은 ▲본사의 ‘갑질 폐혜’ 차단 ▲가맹점주들의 이윤 보호 ▲불합리한 프랜차이즈 계약 근절 등이다.

사후관리 역시 이 프로그램의 중요 포인트중 하나다. 컨설팅 개발회사를 통해 시스템 적용 상황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개발된 시스템의 보완도 이뤄진다.

이뿐 아니라 박람회 참가와 창업설명회, 홍보 등 마케팅 지원도 지속된다.

도와 경과원은 올해 60개 업체를 모집, 컨설팅 등 프랜차이즈화를 위한 프로그램 가동에 있으며 앞서 선정된 12개 업체를 대상으로는 사후관리를 실시중이다.

조태훈 도 소상공인과장은 “경기도형 착한 프랜차이즈 사업은 성공한 소상공인 브랜드를 사업화시켜 어려운 소상공인들과 창업자들을 일으켜 세우자는 취지”라며 “착한 프랜차이즈 육성으로 소상공인들의 상생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여는 어떻게.

도와 경과원은 매년 초 중소기업지원정보포털(egbiz.or.kr)를 통해 참여업체 및 컨설턴트를 모집한다.

올해의 경우 신청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계획서 등 내·외부 전문가 평가를 거쳐 60곳을 선정했다.

이들 업체에는 사전진단 등 3개월 간에 걸친 기본컨설팅이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지원된다.

또 교육 등을 위한 사업설명회도 진행된다.

이를 토대로 각 참여업체는 프랜차이즈화 사업계획서를 발표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프랜차이즈 육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전문 컨설턴트도 새로 뽑게 된다.

컨설턴트 역시 경영·기술지도사 등의 자격증, 또는 소상공인 유통관련(프랜차이즈 등) 컨설팅 경력이 3년 이상 등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

지난해의 경우 70명 내외의 컨설턴트풀이 구성됐다.

도와 경과원은 전문가 평가를 거쳐 프랜차이즈화가 가능한 7곳을 선정하고, 이들의 프랜차이즈화를 도울 컨설팅 개발회사도 선정한다.

이들 업체는 현재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브랜드 디자인, IT 환경, 마케팅 전략 등의 구축중에 있으며 실적 점검 등의 평가도 받게 된다.

 

 

 

 


자신의 이름을 건 프랜차이즈, 자부심도 매출도 쑥쑥

주방 직원과 프랜차이즈 점주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자신의 이름을 건 참치전문점을 낸 A씨는 요즘 손님들이 줄을 설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는 “참치집은 대개 늦게까지 영업하고 다음날 늦게 문을 연다는 통념이 있는 데 참치는 8시간 해동과 8시간 작업, 8시간 냉장숙성 등을 거쳐야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다”며 “매일 오전 7시부터 이 같은 준비과정을 거쳐 손님에게 좋은 참치를 제공하다 보니 매출도 올랐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의 이름을 건 프랜차이즈도 준비중이다. 이는 A씨의 꿈이기도 하다.

A씨가 자신의 꿈에 다다를 수 있었던 것은 도와 경과원이 추진하는 ‘경기도형 착한 프랜차이즈 육성사업’에 참여 덕이다.

A씨는 “프랜차이즈 점주를 하면서 본사만 폭리를 취하는 구조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본사는 재료공급과 매장인테리어 등으로 이익을 가져가면서 정작 가맹점들에게 필요한 관리 노하우는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러니 경험 없는 가맹점주들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본사와 가맹점이 상생하며 손님들에게 최상의 참치를 제공할 수 있는 매장을 전국 곳곳에 확산시키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했다.

3천원 대 햄버그 스테이크를 개발한 B씨 역시 자신의 성공 노하우를 사업화 하겠다며 경기도형 착한 프랜차이즈 육성사업에 참여중이다.

그는 “모든 재료들을 HACCP 인증 제품들로 하면서도 표준화된 레시피 매뉴얼을 개발해 가맹점주들의 마진율을 올리는 데 가장 중점을 두겠다”며 “인테리어 및 주방시설 비용도 기존 프랜차이즈점의 절반 이하로 낮추는 계획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B씨는 갈수록 늘어난 ‘혼밥족’들을 겨냥해 ‘가성비 높은 한끼 식사’, ‘빠른 테이블 회전’, ‘신속한 배달’ 등을 프랜차이즈 모토로 설정했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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