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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하안복지관 수탁기관 선정 불공정 논란… 市는 “문제 없다”

심사내용 공개 요구 목소리에
반박 입장문 내놔 진통 예상

8년동안 주민신뢰 깊은 운영업체
심사 전 나돌은 교체설 사실로 돼
시민들 동정론… 심사엔 의구심

광명지역 사회복지의 한 축을 맡고 있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수탁기관 선정과정 불공정성 제기와 함께 심사내용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는 가운데 광명시가 공정한 심사였고 심사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문을 내놔 진통이 예상된다.

더욱이 국민권익위원회가 민간위탁사업의 수탁기관 선정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지자체 민간위탁 운영의 투명성 제고’ 방안을 지난달 30일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한 직후여서 향후 이번 사안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8일 하안복지관 민간위탁 적격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사단법인 나눔과섬김을 새로운 위탁법인으로 선정했다고 하루 뒤인 29일 공고했다.

나눔과섬김과 경쟁을 벌인 곳은 지난 8년 동안 하안복지관 수탁기관이었던 사회복지법인 이웃사랑실천회였으나 재심사에서 탈락해 오는 31일자로 사업이 종료된다.

하지만 지역 사회에서는 이미 심사 전에 나눔과섬김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난무했고, 하안복지관 관장인 정 모 관장이 박승원 시장과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선을 벌였던 특정 후보와의 친분관계로 인해 블랙리스트에 올라 이번에 교체될 것이라는 설이 나돌았다.

결국 결과는 소문대로였고, 8년 동안 하안동 일대에서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왔던 정 관장에 대한 동정론이 대두되면서 이번 심사에 대한 의구심을 표출하는 시민들이 적잖은 상황이다.

특히 하안복지관 직원들은 지난 1일자로 이번 심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입장문을 발표, 시를 향해 심사과정의 공개 및 명확한 사유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하안복지관 직원들은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이번 심의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합당하고 타당한 설명없이 ‘고용승계하니 문제없다’는 식의 태도는 그동안 하안복지관의 사회복지실천과 전문성을 무시하는 처사다. 복지관 종사자들은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연대행동하기로 했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에 시는 입장문을 통해 “심사위원회에서 총 15가지 심사기준에 의거해 공정하게 심사했고,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최고점수와 최저점수를 제외해 산정했다”며 “관련 조례에 의거, 민간위탁심사 관련 내용은 공개할 수 없으며 사단법인 나눔과섬김 역시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갖고 새로운 복지패러다임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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