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6 (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5.4℃
  • 맑음서울 28.3℃
  • 구름조금대전 27.1℃
  • 구름많음대구 26.2℃
  • 구름조금울산 26.1℃
  • 구름조금광주 27.3℃
  • 맑음부산 27.1℃
  • 구름조금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28.6℃
  • 맑음강화 26.5℃
  • 맑음보은 24.7℃
  • 구름조금금산 26.3℃
  • 맑음강진군 26.6℃
  • 흐림경주시 26.1℃
  • 맑음거제 25.6℃
기상청 제공

신동헌 광주시장의 농업플랜 ‘삐걱삐걱’

시의회, 농기센터 이전사업 예타비·용역비 전액 삭감
“탄벌동 부지, 시민공간으로 조성돼야” 재검토 요구
도시텃밭 등 1억5400만원 삭감… “예산 효율성 따져야”

광주시가 신동헌 시장의 핵심공약으로 추진해 온 농업기술센터 이전사업이 광주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17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목현동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를 탄벌동 공원묘지 부지로 이전해 도시농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내년도 본예산에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비 5천만원을 신청했으나, 시의회가 재검토를 요구하며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는 “농업기술센터가 이전을 추진중인 탄벌동 부지는 접근성이 뛰어난 곳으로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며 “각종 기반시설이 부족한 광주시 실정을 감안해 센터 이전보다는 반드시 필요하고 시민들이 원하는 시설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현자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집행부의 농업기술센터 이전 의도는 충분히 이해하나 탄벌동 부지는 시민들을 위한 녹지공간 조성 등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어야 한다”며 “아울러 광주시 재정여건을 감안해 교통해소 및 주거환경 개선 등을 위한 예산에 우선 사용되어야 하는 만큼 센터 이전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신 시장의 핵심공약인 농업기술센터의 이전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하는 숙제를 안게됐다.

특히 신 시장이 농업기술센터 이전과 함께 추진해 온 농업정책 예산 상당부분이 시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되거나 대폭 줄어들어 신 시장의 ‘농업플랜’에 제동이 걸렸다.

이번 예산결산특별위원에서 전액 삭감되거나 대폭 줄어는 농업관련 예산은 ▲농업기술센터 시설이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비 5천만원 전액 삭감 ▲도시텃밭 장비임차 600만원 삭감 ▲도시텃밭 수용품 구입비 500만원 삭감 ▲도시텃밭 화장실 오물수거비 250만원 삭감 ▲도시텃밭 모종, 씨앗구입비 500만원 전액 삭감 등 모두 1억5천400여만원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신 시장의 농업플랜에 제동이 걸린 것이 아니냐는 의견과 함께 SOC사업 및 생활밀착형 예산에 우선 집중 등 예산의 효율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친 광주시 내년도 본예산은 지난 11일 열린 광주시의회 제3차 본회를 통과해 최종 확정됐다./광주=박광만기자 kmpark@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