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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중앙연수원 부설 어린이집 폐원 막아달라" 국민청원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성남시 분당구 율동)이 재정난을 이유로 24년 된 부설 어린이집을 폐원하기로 해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20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새마을연수원 어린이집은 1994년 4월 개소했으며 현재 만3세 6개반 89명, 만4세 4개반 69명, 만5세 4개반 70명 등 모두 228명의 원생이 다니고 있다.

어린이집에는 원장과 교사 18명을 포함해 30명도 근무하고 있다.

내년의 경우 신입생 모집인원이 90명인데 입소 대기인원은 320명에 달할 정도로 지역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새마을연수원 측은 그러나 지난 18일 내년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고 만3세 반이 만5세 반이 되는 2020년까지만 운영한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학부모들에게 보냈다.

새마을연수원은 공지문에서 "인건비의 지속적인 상승과 차량운행에 따른 과도한 비용 등 재정운영의 어려움이 있고 건물이 오래돼안전문제와 관리비 문제가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새마을연수원의 어린이집 폐원통보에 학부모들은 곧바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정부에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확대를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폐원을 결정했다.

좋은 교육환경과 좋은 선생님들이 있는 어린이집의 폐원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청원에는 현재까지 900명 가까이 동참했다.어린이집 한 관계자도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 데다 특별히 경영상 어려움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갑작스레 폐원을 통보해 당혹스럽다"며 "새 직장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새마을연수원 측에서 지난 11일 단계적 폐원 계획을 알려왔는데 일주일 만에 신입생을 뽑지 않겠다고 공지했다"며 "학부모들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은 탓에 입소를 대기하고 있던 학부모들의 혼란이 크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의 반발이 이어지자 새마을연수원 측은 일단 내년 신입생 90명을 받아 1년간만 교육하기로 했으며 2년 뒤 폐원 결정은 유지하기로 했다.

새마을연수원 관계자는 "유아교육에 못지않게 청소년, 시민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린이집을 리모델링해 '생명·평화·공경을 위한 교육장'을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새마을연수원은 행정안전부에 새 교육장 건립비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성남=진정완기자 news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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